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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Oct 03. 2023

또 한 번의 폐업을 바라보며...

수강생도 울고 나도 울고

이 업을 시작한 지 벌써 4년 차..


수제청, 카페 창업을 한 수강생의 수가 2자리가 넘어가니 이제 폐업을 한 수강생들도 수도 많아진다.


얼마 전 카페 창업 수업을 하고 뿌듯함에 도취되어 있는 그때,


 1년 전쯤 수업을 들은 수강생이 결국에는 폐업을 했다며 연락이 왔다. 이 분은 실력은 좋았으나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부족했던 분이다.


거두절미하고 수도권에서 15평형 카페를 했는 분인데 권리금 + 인테리어 비용 + 각종 집기 포함 해서 약 1억이 들었는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권리금도 못 받고 나와서 건진 거는 하나도 없다 라며 우셨다.


본인이 직장인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벌어놓은 것을 일 년 만에 이렇게 털어버릴 줄 몰랐다며 왜 괜히 시작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는지 하며 엄청난 자책과 후회를 하는 모습에 나도 같이 울어버렸다.


나도 일을 하면서 돈을 투자했는데 제대로 못 건진 아이템이 있다.  나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이 정도면 대박아이템인데 하며 시도했는데 마케팅 비용만 날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바보 같은 선택을 했다며 혼자 마음이 널뛰는데 이 금액이 커지면 얼마나 더 많은 자책과 후회를 할까?


아무튼 창업을 하는 수강생들의 출발선은 다 다르다.


어떤 분은 엄마가 건물 놀리고 있는 거 아까우니 그냥 카페나 하래요 하며 오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본인이 아껴서 모은 돈으로 어떤 분은 대출까지 해가며 가게를 오픈한다.


그러다 보니 매출이 늘지 않는, 본인의 생각과 다른 길이 펼쳐졌을 때 돈으로 발라서 해결하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증금에서 월세가 깎여 도망가듯 끝내는 사람이 생긴다.


나도 기복이라는 것이 있다. 매출이 잘 나오는 달이 있는가 하면 안 나오는 달도 있다. 매출이 안 나오는 달에는 나 이러다 망하는 거야 아냐? 하는 그런 조급함도 생긴다. 그러나 또 열심히 하면 다시 된다는 걸 알기에 조급함을 버리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한다.


그리고 사업은 운의 영역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일단 정치적인 것을 배제하고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내가 하는 일에도 큰 변화가 이미 닥쳤기 때문이다.


예비사회적 기업 과연 지속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든 사건을 다음칼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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