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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짱언니 맘스디얼 Oct 04. 2023

정권이 바뀌니 소상공인 카페도 휘청

사회적 기업 계속해? 말아?

평소에 정치라고는 눈곱만치도 관심 없는 나

누가 되건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실제로 나에게 큰 피해도 없었고 딱히 좋은 일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다르다

재작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합격

작년 8월 예비사회적 기업 일자리창출형으로

선발된 나의 작은  카페!


나와 같은 경력단절여성  취약계층여성들과

함께 일해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현실은 어마어마한 서류의 난이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일반 기업과 다르게 기업이윤과 더불어 사회공헌을

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에서 주는 각종의

혜택(안 갚아도 되는 사업개발비. 인건비등등)이

있었기에 내년에도 사회적 기업이 돼서 성장해야지

가 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지금

너무나도 변해버렸다

 

지금의 정부는

사회적 경제에 들어가는 지원비들을 확 줄여버렸다.

아니 파격적으로 대략 삭감했다.


이쯤 되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내가 지원받고 있는 직원들은 모두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고 4대 보험을 받는 정규직으로

꽤 괜찮은 일자리에 속한다

그런데 지원이 되지 않으면 이 월급을 내가 다 줘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러면 어떤 사람들은 지원 못 받고 직원채용 못한다 하면

폐업해야지 다른 곳과 똑같이 경쟁해야지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나도 다른 카페랑 비슷하게 해야 한다

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일부러 주 15시간 아래로 여러 명을 쓰고 주휴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4대 보험까지 안주는 것이다.


또한 같은 돈이 들면 근무시간 봐줘야 하고  

시간대비 효율이 안 나오는  취약계층(장애인. 노인 등등) 쓰는 바에 일반인을 쓰는 게 훨씬 낫다 는 게

일반적인 가게 사장의 마인드다


나도 마찬가지다.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만 쓰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경단녀로 살아봐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교육시키며 같이 성장하고 싶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주고 싶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게 내 이익과 부딪히면 계속 흔들리기 마련이다.


내년 8월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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