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를 조심하고, 영어는 언어전문가왕언니한테 물어봐
2021.3.16. 화
1. 책 읽고 좋았던 부분 따로 정리해둬?
질문 : 얘들아 궁금한게 있는데 너희들도 책 읽으면 애들 독서록 쓰는것처럼 느낌이나 인상깊었던 내용 따로 정리하니?? 그냥 읽고 끝내면 의미가 있나 싶고.. 소장하는 책도 있디만 대출책도 있어서
- 렌크리 좋앗던 문구 적어두려고 하는 편이야~!
- 렌크리 난 ‘리더스’앱에 간단히 기록해.
- 렌크리 나는 모든책을 다하진 않지만 간단하게 인상깊었던구절이나 느낌 간략하게 적어둬ㆍ모글쓰기시작하면서 이것도 시작했어
- 렌크리, 당연히 독서노트 따로 있지. 책 읽고 기록하지 않으면 책을 덮는 순간 날아가 버리니까.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뭐야)
- 렌크리, 책 읽고 메모하는 건 당연하고, 난 너희랑 채팅하면서 나눈 얘기 중 마음에 와닿는것 (잊기 싫어 말)도 따로 기록해둬. 팟캐스트, 유튜브, 클럽하우스에서 나눈 이야기들도 그냥 흩어지는거 싫어서 기록해두고.
2. 문법해야돼 말아야 돼?
질문 : 얘들아, 나 어제 현타가 왔는데. 지인의 남편이 영어에서는 문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 (그 남편은 공부잘하고 외국인과 메일을 자주 쓰는 사이) 그러면서 자기 애들도 문법을 1학년부터 가르친다고 하는데.. 아무도 리스닝이랑 스피킹에 대해선 말하지 않더라구.. 그래서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게 아닌건가. 라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복잡하더라구.국어독서 수준이 높은 애들은 영어를 늦게 시작해도 금방 따라잡는다고 말하는데도 내 말엔 아무도 대답도 하지 않았어
- 남편분이 공부 잘하고 외국인과 메일 많이 쓰고가 좀 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본인이 영어 잘하면 나 잘해요 라고 말해??
- 보통 나 영어 잘 못해.라고 말하지. 정말 영어 잘하는 사람은 ㅎ
- 야 니들 솔찍히 문법 잘한다고 영어쓰기, 말하기 잘해? 우리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많이 듣고 많이 읽는 인풋이 먼저야.
- 영어에서 문법~ 중요하지.. 하지만 그것도 듣고 읽고.. 기본적인 영어가 될 때 더 도움이 돼~ 저학년에 문법을 명시적으로 가르치는 건.. 음.. 내 생각엔 영어를 싫어하게 만드는 지름길인듯~
- 문법하지마. 중딩갈떄가지. 애들 뇌구조가 문장 5형식을 소화하지 못해. 품사까지만 소화가능한데 이것도 가르칠 필요는 없어. 초딩떄.
- 초등고학년 중 영어 인풋이 거의 없어서 혹은 적어서 영어가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문법이 ‘자신감’을 줄수도 있는데. (최후의 보루지..사실) 그런 드문 경우는 엄마가 판단해서 결정해야지. 문법이 좌절감이 아니라 영어자존감을 높일 나이라면 적용해도 되지만. 초등 저학년은 이해자체를 못해.
3. 무슨 엄마표영어가 이래? 헛돈쓰지말고 엄마 너 성장에 투자해
질문 : 맘카페도 이상한 글 많지 않아?? 제목은 엄마표영어인데 글은 센터 과외 방문수업 얘기, 어디가 좋나요?
- 센터에 돈 20만. 원 주지 말고, 넷플릭스 구매하고, 유튜브키즈 보여주고, 그림책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매달 20만원 너 독서모임하고 글쓰기 수업하는거 듣고, 운동하는데 써. 엄마가 몸과 정신이 성장해야 아이에게 좋은 본보가기 되고. 그게 학원보다 더 귀해.
- 센터에 돈쓰지 말고 그 돈으로 엄마가 영어학원 다니는 것도 좋아. 아 물론 요리를 좋아한다면 요리자격증 학원비로 쓰고, 그림을 좋아하면 그림을 배우고. 먼? 훗날 (아이가 중고딩이 됐을때) 아.. 이거구나. 하게 될꺼야.
- 내가 큰아이 첫영성체 교리 시작하는 10세때.. 성경공부(그룹성경) 시작한 걸 칭찬해. 그때부터 신앙, 철학, 인문학, 글쓰기로 이어지면서 단 한 해도 성장하지 않은 해가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 이정도니 얼마나 내가 바닥이었겠어) 그렇게 되면.. 중고딩이 되고 대학생이 되도, “엄마는 뭐라고 생각할까. 엄마는 이걸 어떤 관점에서 볼까” 궁금해해
- 아이가 중고딩이 되서 책읽고 뉴스보면서 얘기할 때 엄마가 엄마만의 관점과 철학을 입밖으로 뿜뿜할 수 있을 지적 수준을 갖추길 권해. 독서모임도 많이 하고, 생각도 글쓰기로 날카롭게 정리해보고. 그렇게 성장해 있어야, 아이 중고딩때 정말 아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영감을 줄 멘트 날릴 수 있지 않겠어? (그건 애한테 책 억지로 읽히는것보다 훨씬 값져)
- 엄마는 무슨 생각할까? 어떤 관점에서 볼까?라니.. 내가 우리 아빠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정말이지, 우리 아버지는 날 멋지게 키우셨나봐. 아빠만큼만 좋은 부모가 되야지
4. 아이한테 다 쏟아붓느라 내 성장이 멈춰있기도 했고 내가 일에 정신을 쏟는 동안엔 아이 성장이 더뎌지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와닿았는지 몰라.
다별아 애한테 다 쏟아붓는 것 같았는데 나는 내 영어, 독서, 글쓰기의 장으로 아이 육아를 쓰고 있어서. 어느새 몰라보게 성장해 있더라고. 병행도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