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를 켰다. 피드에 블로그 수익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번 달 블로그 수익 공개합니다! 총 287만원"
스크린샷에는 네이버 애드포스트, 애드센스, 협찬 입금 내역이 빼곡했다.
댓글에는 "대박!", "부럽다ㅠㅠ", "노하우 알려주세요" 같은 말들이 달려 있었다.
나는 어젯밤 계산했던 50만원을 떠올렸다.
유튜브를 열었다. 추천 영상에 "블로그 3개월 만에 월 500만원 달성 방법" 같은 제목이 보였다.
영상 속 블로거는 말했다. "저는 하루에 2시간만 투자해요. 글은 10분이면 끝나고요."
10분? 나는 1시간 반 걸리는데.
"키워드만 잘 잡으면 수익은 자동으로 따라와요."
...그게 쉬운 일이었으면 다들 하지.
네이버 블로그에서 블로그 수익 후기 글을 검색했다.
"블로그 6개월 차, 월 150만원 돌파!"
"워킹맘도 할 수 있어요! 월 200만원 수익 인증"
"애드포스트만으로 월 80만원 벌기"
스크롤을 내리다가 멈췄다. 다들 나보다 잘 버는 것 같았다. 나는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자꾸 남들과 비교하게 되는 나는, 내 자격지심인 걸까?
초보 블로거 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서포터즈 2개에 체험단까지.
두달도 안되서 애포 승인받고, 블로그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원고료 제안 체험단도 받았다.
그런데도 화려한 숫자들을 보면 흔들렸다.
그날 밤 남편에게 물었다.
"나 블로그 잘 못하고 있는 거 같아."
남편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너 블로그 꾸준히 잘하고 있잖아."
"근데 다른 사람들은 몇백만원씩 벌던데." 남편이 웃었다.
"그 사람들이 진짜 그만큼 버는지 어떻게 알아? 그리고 너 시작한 지 얼마나 됐는데." 맞는 말이었다.
아직도 sns에 들어가면 얼마를 버는지, 어떻게 성공하는지 알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이 운영하는 오픈톡 방이 즐비하다.
비교라는게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는데 남편의 그 한마디는 내 비교를 멈추게 해줬다.
그래 나 시작한지 아직 몇달됐는데? 그 말이 흔들리는 초보 블로거에겐 가장 큰 힘이 되었다.
#블로그부업 #워킹맘 #현실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