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쯤. 율이는 어린이집에 갔고 집은 조용해진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어제 찍어둔 사진을 연다. 보정하고, 글감을 떠올리고,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오후 3시 출근 전까지 남은 시간이 블로그 쓰기엔 제일 좋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어서 급하지 않다.
이 시간만큼은 온전히 내 것이었다.
밤 10시. 퇴근하고 돌아오면 율이는 아빠랑 놀고 있다. 씻기고, 재우고, 이야기 들어주는데 율이가 잠들면 그때부터 다시 내 시간이 온다.
그럼 다시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키고 블로그 글을 수정하거나 릴스 편집을 했다.
예전에는 이걸 항상 같은 시간에 많은 걸 하려고 했는데, 학원 여름 특강에 자격증 공부, 브런치까지 겹쳐서 시간에 쫓겼다.
하루는 율이가 자다 일어났다.
"율아!!! 엄마 바빠 빨리 자라니까?!!!!"
율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날 일이 아니었는데도 율이를 울려 재웠다.
율이는 한동안 나에게 자기 전에 그날 일을 말하면서 잠들었는데, 내가 이걸 뭐 땜에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니 율이에게 굉장히 미안해졌다.
블로그는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거였는데, 쫓기면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본업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기 시작했다.
브런치를 두 달 쉬었고, 자격증 공부에 집중했다.
블로그도 매일 쓰긴 하지만 같은 시간에 쓰려고 하는 걸 멈췄다. 시간 많고 편집하기 좋을 때 썼다.
브런치도 이제는 일주일에 월요일, 목요일만 쓰는데, 그것도 예약 발행 없이 여유 있을 때만 쓴다.
워킹맘의 시간은 제한적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밤 10시 이후 아이가 잠든 후. 그 사이사이를 쪼개서 쓰는데 이제는 무리하지 않는다. 1일 1포를 못 지켜도 괜찮다.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했잖아.포기하지만
않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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