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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2. 2024
요즘 세상에 책방이라니, 정말 터무니없군요
예술가들의 재기발랄한 책 공간, 터무니 책방
요즘 세상에 책방이라니, 정말 터무니없군요, 예술가들의 재기발랄한 책 공간, 터무니 책방
오늘의 서점
예술가들의 재기발랄한 책 공간, 터무니 책방
책방의 3가지 포인트
1.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
주식회사 밸류 브릿지와 예술가들이 함께 이끌어 가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터무니 책방은 스스로를 ‘책 공간’이라 지칭한다. 책뿐만 아니라 예술과 창작 등 다양한 문화 행위를 아우르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종합적으로 큐레이션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에 만들어진 표현이다. 또한 공간은 구역마다 이름도 있는데, 1층의 책방은 ‘작은 사막’, 갤러리는 ‘달의 위성’, 2층의 카페와 베이커리는 ‘오하이시스(현재는 다.방향)’로 불린다. 군산에서 문을 열었던 첫 책방에서부터 이어 온 오래된 전통이다. 의왕시로 옮겨 온 현재, 1층은 ‘터무니 책방’, 2층은 ‘다. 방향’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지만, 책방의 구역을 지칭했던 이름의 징표들은 아직도 공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2. 주목받지 못한 책을 가장 주목하는 서점
터무니 책방의 책들은 문학, 에세이, 그림책 중심으로 꾸려져 있으며, 독립출판 책들이 7-80%를 차지한다. 책방에는 굳건한 철학이 있는데, 바로 ‘주목받지 못한 책’을 가장 주목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방은 독립출판 책들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명 출판사의 책들 중에서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은 책들을 가장 전면에 배치한다. 그래서 책방의 책들을 구경하다 보면, 유명한 책들이 책장 가장 아래쪽이나 구석 어두운 곳에 숨겨져(?) 있는 희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3. 예술가들의 재기발랄한 센스가 돋보이는 곳
터무니 책방은 ‘만타(엄선)’와 ‘조이(조오)’라는 별칭을 가진 예술가들이 큐레이션하는 공간이다. (만타(엄선) 작가는 그림책과 에세이 작가이며, 조이(조오) 작가는 미국 커커스 리뷰의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된, 주목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공간 곳곳에는 재기발랄한 예술가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 책방을 위해 운영자들은 부캐를 새롭게 만들었다. 부캐에게 캐릭터(가오리, 까마귀)와 별칭, 자아를 부여해 유쾌한 어투로 공간을 꾸며 나간다. 이뿐만 아니라, 공간을 소개하는 팜플렛과 인터뷰, 책들을 분류하는 팻말과 갤러리의 그림과 글, 무료로 배포하는 책갈피와 카페 테이블 위 메모지 하나까지도 운영자들의 센스와 유머 감각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책방과 공간 운영도 결국에는 디테일 싸움이구나, 라는 것을 피부로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간이다.
책방을 권하고픈 이들
- 독립출판 책들을 좋아하거나 도전해 보고 싶은 이들
- 유명하지 않은 보석(=책)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
- 개성 넘치는 작은 전시를 구경해 보고 싶은 이들
- 재기발랄한 예술가들의 공간을 탐방하고 싶은 이들
- 여유로운 감성을 즐기며 책을 읽고 싶은 이들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풍경 좋은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이들
책방 총평, Last comment
느긋함과 여유로움,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공간
경직된 현실에서 벗어나, 긴장을 이완하며 웃을 수 있는 곳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들을 보듬어 살피는 책 공간이
오래도록 창작자들을 위한 ‘터무니’로 남아 주기를!
터무니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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