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6 희망이 있을까
사장님들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면서 직접 한분씩 마주하다보면
"과연 올해만큼 재앙처럼 다가온 한 해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사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장사를 하다 보면
“경기가 안 좋아서요”라는 말이
이제는 핑계처럼 들릴 때가 있다.
그만큼 오래 안 좋았고,
그만큼 많은 가게들이 이미 사라졌다.
그래서 결국
"준비하시는 사장님들"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 말을 들으면서
2025년을 지나온 소상공인 시장은
단순히 힘든 한 해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버텨주는 정책’을 기다릴 시기가 아니라,
‘선별하는 정책’에 선택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구조로
판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가오는 2026년 소상공인 정책 흐름을
한번 차분히 짚어보려 합니다 :)
2025년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많은 기사들이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폐업 100만건"
문을 연 가게도 많을 수 있습니다만
결국 엄청난 숫자의 가게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이걸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내수 부진
고금리 장기화
경쟁 심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인건비·임대료 같은 고정비 구조
다만 위 모든 요인이
동시에, 그리고 꽤 오랜 기간
소상공인에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2025년 들어서는
“버티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점점 사라졌다는 게 체감상 가장 큽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자영업자 500명 중 약 43.6%가
‘3년 이내 폐업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던 뉴스도 있었죠.
이건 단순히 “힘들다”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을 계속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최근 보도들을 보면
정부와 정책 당국의 메시지가
이전과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버티게 해주자'
'일단 자금부터 풀자'
였다면,
이제는
'누가 계속할 수 있는 사업자인가'
'어떤 구조의 가게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
를 훨씬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기사들에서는 소상공인 정책의 방향이
‘보편적 지원’에서 ‘선별적 지원’으로 이동 중이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즉, '얼마나 더 주느냐'가 이제는 아닙니다.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전적으로 제가 느낀 방향성입니다ㅎㅎㅎ
건강한 비난 (비판 말고 비난을 해주세요ㅋ)은 언제든 환영이에요 :)'
전기료, 가스비, 통신비처럼 장사를 하면서 피할 수 없는 고정비는
여전히 바우처 형태로 지원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예전처럼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기보다는 영세·취약 사업자 중심으로 더 선별됩니다.
이전에는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종 구분도 느슨하게
일정 요건만 맞으면 폭넓게 지원했다면,
이제는
매출이 급감했는지
고정비 비중이 과도한지
실제로 생계형 사업자인지
같은 요소를 더 세밀하게 봅니다.
참고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사업 통합 안내 :
https://www.sbiz24.kr
2026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정리(KB금융연구소) :
https://kbthink.com/business/tips/business-support-policy.html
정책자금이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자금이 필요한 이유와 그 이후의 그림을 훨씬 더 중요하게 봅니다.
단순히 “운영이 힘들어서요”는 이제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런 걸 묻습니다.
매출 흐름이 단기 하락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이 자금으로 무엇을 개선할 계획인지
디지털 도구나 운영 방식 개선 여지가 있는지
부채 구조가 회복 가능한 수준인지
그래서 대출은 ‘생명 연장용’이 아니라
‘전환용·개선용’ 자금이라는 관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체감상
대출이 안 나온다기보다는,
설명 못 하면 안 나오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참고
소상공인 정책자금·보증 안내: https://www.sbiz.or.kr
2026년 정책자금 선별 지원 흐름 정리:
https://thelifelovewith.com/2026-small-business-fund-rejection-reasons/
이번 변화 중 가장 현실적인 부분입니다.
2026년 정책은 폐업을 실패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작정 버티다 빚만 늘리는 것보다
정리할 수 있을 때 정리하는 걸 정책적으로 더 권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묶여 있습니다.
점포 철거비 지원
재취업 연계
재창업 교육
업종 전환 컨설팅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망할 때까지 버텨라”가 아니라
“정리하고, 다음으로 나가라”
참고
희망리턴패키지(폐업·재기 지원):
https://www.sbiz.or.kr/nhrp/main.do
소상공인 재기 지원 정책 안내: https://www.korea.kr
POS, 배달, 예약, CRM, 자동화.
이제는 잘 쓰면 경쟁력이 되는 도구가 아니라,
정책 대상이 되기 위한 최소 요건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책 입장에서도
“이 가게가 관리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지표가 데이터와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기록되고 있는지
고객 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지
운영 방식이 사람 의존적인지
개선 여지가 있는 구조인지
참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스마트상점 사업:
https://www.sbiz24.kr
중기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정책:
https://www.korea.kr
이제 사장님들에게 중요한 질문은 이것 하나로 정리됩니다.
“지원이 나오느냐?”가 아니라
“나는 정책이 판단하기에 계속 가도 되는 가게인가?”
2026년은 장사를 계속할지, 방식을 바꿀지, 아니면 정리할지를
오히려 계속 고민해야하는 시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느낀 정책은
이젠 그 결정을 대신 내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결정한 사람에게만 조금의 도움을 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