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 Jan 02. 2021

새해 계획을 잘 지키고 싶은 당신에게

단 1초.
12월 31일과 1월 1일, 2020년과 2021년은 단 1초를 경계로 나뉠 뿐인데 어쩐지 12월 31일은 아쉬움이 가득하고 1월 1일은 새로움이 가득하다.

나의 1월 1일도 새로운 일의 시작과 함께했다. 1년 완주를 목표로 영어 공부 환급 챌린지를 시작한 것이다. 열심히 매일을 쌓아서 200만원을 꼭 타겠다는 의지가 내 안에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다. 활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나는 하루의 루틴에 영어공부를 추가하고 매일 관리하는 일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어쩐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도,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에도 저항이 크다. 야심차게 시작을 했더라도 짧게는 3일, 1주일, 한 달 만에 예전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많다. 올해는 코로나로 여의치 않지만, 신년에 사람들로 꽉 찼던 헬스장이 몇 주만 지나면 한산해진다는 카더라는 사실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한 적이 있다. 물론 그 몇 주 뒤에 그 사실을 내가 직접 입증했다. 그만큼 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참여하는 한 달 어스 같은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참여하는 인원도 늘고 있는 것이 아닐까.

2021년에 새해 세운 계획을 잘 지키고 싶은 당신에게
이 세 가지를 꼭 전하고 싶다.

● 의지는 옹달샘이 아니다.
내가 꾸준하지 않다는 것을 의지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섭섭한 점이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의지가 '솟아나라!!!' 하면 무한정 솟아나는 옹달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지는 유한한 에너지이다. 어쩐지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내 의지를 쓰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성능 좋은 컴퓨터라고 해도 과부하를 견딜 수는 없다. 자신의 요즘을 분석해보고 에너지를 재분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가오픈'을 이용한다.
가게가 새로 오픈할 때 주인들은 보통 '가오픈'기간을 가지고 일도 손에 익히고 나아갈 방향을 정한다. 손님들도 가오픈 기간에는 이런저런 불편함이 있어도 이해해주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 것처럼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가오픈 기간 처럼 며칠 연습 기간을 정해서 습관 자체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관에 적응이 되면 습관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들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내 몸과 마음이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저항도 줄일 수 있다.

● 강조점을 정말 중요한 곳에 찍는다.
매일 운동하기! 와 같은 목표를 정했다고 가정해보자.
며칠 열심히 목표를 달성하다 보면 운동하기가 아니라 매일에 강조점이 찍히는 경우가 많다.
회식이나 야근 같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겨서 하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한참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고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럴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그 목표를 세운 이유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운동하기를 목표로 정한 이유는 건강해지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강조점을 '건강해지기 위함'에 찍는 것이 필요하다.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 하루를 건너뛰고 다음 날에라도 운동하는 것이 건강한 삶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
우리의 1년은 매일이 쌓여 완성된다.
그렇지만 그 모든 매일이 완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생각하면서 1년을 보내볼 생각이다.

작가의 이전글 앙코르는 외치지 않을게요, 2020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