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걱정 통제하기

by 먼데이

이번 달에 들은 ‘회복 탄력성’ 수업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주제는 단연 ‘걱정’이었다.


수업에서는 걱정을 이렇게 정의했다.


“걱정은 안심되지 않고 불안한 감정이며,

어떤 것을 위하거나 계속 생각하게 되는 마음이다.

그리고 누구나 경험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주로 미래의 불확실성과 예상되는 위험에서 비롯된다.”


맞는 말이다.

걱정은 특별한 사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문제는 나처럼,

작은 걱정 하나가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 버리는 사람에게 있다.


‘걱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기엔

걱정의 얼굴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래서 수업에서는

걱정을 이기려 애쓰기보다

먼저 구분해보자고 했다.


이 걱정은

일어날 확률이 높은가, 낮은가.


확률이 낮은 걱정이라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과감히 머릿속에서 지운다.


확률이 높은 걱정이라면

그다음 질문을 던진다.

“이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인가?”


예를 들어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날

거래처 미팅에 지각할까 봐 걱정이 밀려온다.


차가 막히는 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출발 시간을 앞당기거나

대중교통으로 바꾸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이렇게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서 동동 떠다니던 걱정이

‘문제 해결’이라는 자리로 이동한다.


그렇다면

걱정을 다루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수업에서는 이런 방법들을 소개했다.

1. 한 발 떨어져서 문제 바라보기

2. 걱정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기

3. 문제를 그대로 두는 연습

4. 타인이나 상황을 통해 해결하기

5. 말 한마디로 사라지는 걱정들

6. 생각보다 별일 아닌 걱정들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첫 번째였다.


“이 걱정을 내가 아니라 친한 친구가 하고 있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줄까?”


코앞에 붙어 있던 걱정을

조금 멀리서 바라봤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해결책이 술술 떠올랐다.


함께 수업을 들은 분들이 나눠준 방법들도

마음에 남는다.

1. “별일 아니야, 난 할 수 있어” 스스로에게 말해주기

2. 몸부터 풀어주기(반신욕, 차 한 잔, 잠)

3. 생각 멈추기

4. 걱정하는 시간을 따로 정하기

5. 걱정을 적어 시각화하고 분류하기

6. 걱정을 ‘문제 해결’로 바꾸기


걱정은 없앨 대상이 아니라

다루는 대상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오늘도 걱정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나를 삼키게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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