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님 치매 보험 문의가 정말 많아요. 슬슬 준비하셔야죠." 가족을 잘아는 익숙한 보험 설계사님의 전화가 신경쓰인다.
내 나이쯤 되면 다들 그런 고민을 시작하나 보다. 고향 부모님 거실에선 특정 채널 소리만 들려왔었고 지난번 구정에 아침 뉴스 1위 유투브 채널 구독을 해드리고 났더니 유튜브 알고리즘에 몸을 맡긴 채, 대한민국 정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아버지의 삼성폰은 좀처럼 식지 않는다.
문득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동네 어르신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화투패를 섞으며, "고스톱은 말이다, 재미로 치는 게 아니여, 요것이 다~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잡아주는 운동이여!"
맞다. 그랬다. 우린 너무 멀리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보험 상품보다 저렴하고, 효과는 (아마도) 확실할 국민 게임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는데!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어쩌면 윷놀이와 민화투 앞에선 다 부질없는 소리였을지도.
식객,먹을텐데, 전현무 계획 그들 모두 결국엔 거짓없는 맛집과 노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