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알고리즘이 아닌 나를 찾는법
매일 아침 6시, 휴대폰이 짧게 진동한다. 소그룹 채팅방에 올라오는 ‘띠별 오늘의 운세’ 알람이다. 사실 대수롭지 않은 정보다. 운세가 내 하루를 결정짓지도 않고, 그 내용을 맹신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이른 아침부터 꾸준히 정보를 나눔하며 하루의 문을 연다. 그 성실한 ‘알람’ 소리를 들으며 문득 나의 지난 2년을 복기해 보았다.
지난 2년간 나는 직장 내 정기 미팅을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회의가 죽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해서였을까.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부 돌아가는 정보’의 궤도에서 이탈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나만 모르는 정보가 생기는 것에 대한 불안함. 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리더의 능력이라 믿으며, 뜨거워진 핸드폰처럼 나 역시 식지 않는 불안함으로 하루를 채웠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내 삶의 우선순위는 늘 ‘나’를 비껴가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상황과 환경,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 놓은 안전장치 안에 나를 욱여넣느라 정작 ‘나’라는 주인공은 무대 뒤편으로 밀려나 있었다.
정보의 흐름에 올라타는 법은 배웠지만, 내 마음의 흐름을 읽는 법은 잊고 살았던 셈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웰니스를 말한다. 비싼 보험이나 영양제, 혹은 유행하는 운동법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곤 하지만, 진짜 건강한 삶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나’를 찾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내 삶의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상황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과감히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나의 맞지 않는 '결'을 만나서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아니오를 길러봐야겠다.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으로 보일지 모를 그 작은 거절이, 사실은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첫 번째 고백이었다. 남들이 다 가는 정보의 궤도에서 잠시 내려와도 괜찮다. 고생한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