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발길

by 미히

코끝에 살랑이는 공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이게 뭐지?“

나는 손을 더듬어 상자가 있던 바닥을 만져보았다.

텅 빈 공간이 느껴졌다.

나는 상자를 옆으로 밀어냈다.

상자와 접한 바닥과 벽에는,

밑으로 내려가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통로가 있어!“

내가 소리쳤다.

나는 조심스럽게 한 발을 내딛어 보았다.

낮은 경사로 이어지는 단단한 지반이 느껴졌다.

’나는 어디쯤 와 있는걸까?‘

나는 생각하면서 그 아래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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