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내가 말했다.
그는 책상의 버튼 하나를 눌렀다.
쏴아아아 하고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와 말없이 마주보고 있었다.
소리가 잦아들자, 그가 말했다.
“자, 되었습니다. 그럼 안녕히.”
그가 두 손가락을 모아 눈 앞에서 경례 자세를 해보였다.
“안녕히 계세요.”
나는 조금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의 자세를 흉내내어 인사를 해보이곤 들어온 문을 열고 밖으로 발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