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휴대폰을 떠올리다

by 미히

미희는 저택을 헤매던 중 문득 중요한 사실을 떠올렸다. 휴대폰. 자신은 아까 현관 옆에 두었던 휴대폰을 수납장에 맡겼었다.

저택의 곳곳에는 오래된 스타일의 전화기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들이 쓰임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미희는 망설임 없이 전화기를 들었다. 신호음이 들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순간적으로 안도감을 느꼈다.

이 전화기로 그녀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벨소리가 그녀를 현관으로 안내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소리를 따라가면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미희는 결심하며, 희미하게 들려오는 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벨소리는 저택의 다른 구역에서 울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서둘러 그 소리가 나는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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