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희는 복도를 빠르게 걸으며 벨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 소리는 멀리서 희미하게 들렸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심장은 한층 빨리 뛰기 시작했다. 어둠이 가득한 저택 속에서, 이 전화 벨소리가 그녀를 외부와 연결해줄 마지막 희망이었다.
하지만 벨소리가 들리는 방에 가까워졌을 때, 불길한 일이 벌어졌다. 벨소리는 멈추고, 기계적인 음성이 그녀의 귀에 들려왔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이게 무슨 일이지?“ 그녀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누군가 전화를 끊은걸까?‘ 그녀는 자리에 얼어붙었다.
숨을 죽이고, 다른 반응을 기다렸지만, 방 안은 적막한 그대로였다.
지금 그녀가 있는 방은 액세서리 보관소처럼 보였다.
벽면 가득 진열된 유리 장식장 속에는 각종 액세서리들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고급스러운 보석 목걸이들, 손목시계, 반지, 귀걸이들이 가득했다. 그 반짝이는 물건들은 마치 그녀를 유혹하는 듯 반짝이며 빛을 내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