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시간의 비밀

by 미히

하녀는 미희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 “놀라셨죠? 무리도 아니에요. 이 집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거든요.”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고요?” 미희는 하녀의 말을 되뇌었다. 그녀가 겪은 이상한 시간 감각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걸 느꼈지만, 여전히 믿기 어려웠다.

하녀는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맞아요. 이 저택에서는 시간이 약 50배 더 빠르게 흐르죠. 그러니까 당신이 하루를 보낸 것처럼 느껴졌다면, 사실은 밖에서는 고작 30분이 지난 거예요.”

미희는 충격에 휩싸였다. "50배 빠르다고요?" 그녀는 믿기 힘들어 다시 한 번 물었다.

하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집주인 아저씨가 그렇게 만들어놓았어요. 부자가 되려면, 남들보다 50배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나.”

"말도 안 돼…" 미희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들이 뒤섞였다. 그간 저택에서 느꼈던 이상한 시간 감각이 이제야 설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이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하녀는 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주인 아저씨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믿었어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쓰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미희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저택 안에서 하루를 보낸 듯한 긴 시간이 사실은 30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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