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인기척의 정체

by 미히

미희는 아직도 느껴지던 불안감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까… 복도에서 이상한 인기척을 느꼈어요. 그리고… 무언가가 지나가는 걸 봤어요. 대체 그게 뭐였죠?" 그녀는 주저하며 하녀에게 물었다. 하녀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아, 그거요?" 하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아마 이 집의 꼬마일 거예요."

"꼬마요?" 미희는 당황한 눈으로 하녀를 바라봤다.

하녀는 설명을 이어갔다. "네, 안주인분은 오늘 친정에 가 계시고, 주인님은 한 번 일에 집중하시면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으시거든요. 그러니 그 인기척은 아마 꼬마일 거예요."

미희는 하녀의 말을 곱씹으며 자신이 느낀 공포가 해소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빠르게 돌아다녀서 놀랐어요." 미희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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