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도덕적 갈등

빅터가 작업을 깊이 파고들수록, 그는 깊은 도덕적 갈등에 직면하게 되었다. 또 다른 생명체를 세상에 들여와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가능성을 떠올리면 혐오감이 밀려왔다. 그는 자신의 과거 실험이 가져올 결과를 알고도 다시 생명을 창조할 권리가 있는지 자문했다.

빅터의 밤은 첫 번째 생명체의 끔찍한 얼굴과 그로 인한 공포로 가득 찬 악몽에 시달렸다. 그는 두 번째 생명체가 첫 번째 생명체처럼 세상에 재앙을 일으킬 것을 상상했다. 그의 양심은 그를 괴롭혔고, 그는 의무감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했다.

명료한 순간들 속에서 빅터는 다른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첫 번째 생명체가 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 그와 대화하며 생명의 가치와 연민의 중요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그 대안을 고려할 때마다 생명체의 분노와 자신이 한 약속을 떠올렸다.

빅터는 자연 속에서 위안을 찾으며, 잉골슈타트 주변의 숲과 들판을 오래 걸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은 그의 내면의 혼란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지만, 그의 결정을 내린 무게는 항상 돌아왔다. 그는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