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by 미히

나는 경찰서에 갔다.


“아저씨,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데 차량번호 조회 좀 해주세요.“


내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런거로 번호를 조회해줄 수 없단다.“


젊은 남자 경찰이 말했다.


”67바 0702에요.


우리 아빠가 산산히 갈려 죽을지도 몰라요.“


내가 울먹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니?“


경찰 아저씨가 말했다.


나는 경찰서 테이블 앞에 경찰들과 마주앉아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가신 이야기를 했다.


경찰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거라면 조회를 해주어야겠구나.


더 늦으면 너희 아버지가 가방째로 들어가


산산조각날지도 몰라.


리폼을 위해서 말이지.”


젊은 남자 경찰이 말했다.


“그러니까요, 빨리요.”


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했다.


그는 자기 자리로 가더니, 키보드를 두들겼다.


“신일산업이구나.


여기서 가까운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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