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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Aug 20. 2020

20대에 주식을 시작하는 이유?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이번엔 20대 투자자가 가져야 하는 투자 마인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같은 20대라고 해도 각자 처한 상황도 다르고 투자할 수 있는 여윳돈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쉽게 일반화할 순 없다. 





사실 주식을 제대로 시작하려면 알아야 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 코스피가 뭐고 코스닥은 뭔지, 또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주식은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하는지… 골치 아픈 것투성이다.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투자 마인드’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 한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왜 본인이 산 회사가 무슨 사업을 하고 있고 돈은 잘 벌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오르길 기도하는가? 성당이나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보다 주식 장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투자를 ‘도박’하듯이 하고 있다는 소리이다.

그렇다면 주식을 ‘도박’이 아닌 ‘투자’라는 원래 개념으로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하면 주식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





20대 투자자가 가져야 하는 마인드

1. 분산 투자는 기본. 한 종목의 비중이 30%가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

2. 수익 여부에 상관없이 투자 내용에 관해 스스로 피드백할 것

3. 종목 뉴스, 이슈, 동향 등을 꼼꼼히 파악할 것

4. 유망 산업에 투자할 것





첫 번째.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주식 투자는 부동산 투자와는 다르게 수익률이 초 단위로 볼 수 있다 보니 게임처럼 생각하는 친구들(경험상 대부분 ‘20대 남자’였다)이 많다. 그들의 대부분은 분석 없이 한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해놓고 온종일 “가즈아!”를 외쳐댄다. 정말 어디로 가버린 건지 지금은 연락도 잘 안 된다. 철저한 재무제표 분석 끝에 투자한 종목도 다음 날 아침 뉴스에 ‘분식 회계’ 이슈가 뜰 수도 있는 세상이다. 따라서 종목의 포트폴리오 화는 필수다. 물론 종목의 비중을 정할 때, 안전한 우량주를 더 담을 것인지, 성장주를 더 담을 것인지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어찌 됐든 한 종목의 비중은 30%가 넘어가지 않도록 분산하여 투자하자.





두 번째, 수익 여부에 상관없이 ‘피드백’은 필수다. 

투자금이 적은 대신 앞으로 투자할 시간은 많은 20대. 우리 같은 20대 대학생은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하더라도 투자금 자체가 적기 때문에 큰돈을 벌진 못 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잃더라도 큰돈을 잃지는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 말인즉슨, 지금처럼 투자금이 적을 때 실패의 경험을 쌓고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봤다면 관련 산업의 상식이라도 얻어가면 충분히 본전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적금 대신 ‘주식’을 재테크 수단으로 결정했다면 지금처럼 투자금이 적을 때 실패의 경험을 쌓고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추자.





실제로 손해를 봤을 때 ‘손익에 0이 더 안 붙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잃은 돈만큼 지식을 얻어가려고 노력한다. 내가 상승할 거라 예상했던 종목이 왜 하락했는지. 내가 분석을 잘못했다면 어느 부분에서 잘못한 것인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둔다. 이것들이 모여 다음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 실패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이라는 종목을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짱모는 올여름 폭염으로 여름철 가정용 전력 수요로 인해 한전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발전 원가가 하락하여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났는데도 ‘한국전력’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면 “이런 X잡주…”라고 중얼거리며 소주 한 잔 하지 말고 분석을 해야한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을 때 실제 한국전력의 발전원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몇 개월의 기간이 필요한지, 가정용 수요가 증가했더라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산업용 전력 수요가 떨어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닌지 등의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피드백 결과, 한전의 매출액 구성 비율 중 산업용이 훨씬 높은데 코로나로 인해 산업용 수요가 줄어들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면, 다음 ‘한국전력’ 종목을 매수할 때는 ‘가정용 수요’가 아닌 ‘산업용 수요’로 접근하게 되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러한 ‘피드백’이 모였을 때, 산업의 이해도가 높아지며 점차 시장을 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





세 번째, ‘뉴스’를 꼼꼼히 파악하자. 

우리는 직장인에 비해 여유 시간이 많다. 이 시리즈를 연재하며 차차 언급하게 되겠지만 수익률은 사실 시간과 바꾸는 것이다. 주식이란 건 사실 간단하다. ‘좋은 종목’을 남들보다 ‘빨리’ 사면 된다. 좋은 종목이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면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기 위해선 재무제표도 분석해야 하고, 정부의 정책, 산업의 방향, 단기 사업 이슈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실제로 나는 네이버 뉴스 속보를 새로 고치며 정보를 끊임없이 추가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 그 날 있었던 이슈들을 정리하고 다음 날 눈여겨 봐야 하는 종목들을 관심 종목으로 설정해놓는다. (‘뉴스 매매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쏟아지는 뉴스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되다 보니 직장인들이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빠른 정보 싸움에선 대학생이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매일 쏟아져 나오는 뉴스와 국내외 경제 정책들을 습득하다 보면 어느새 모든 분야에서 척척박사가 된다. 단,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것도 다 아세요?”라고 물어봤을 때 “주식해서요.^^” 라고 대답하지는 말자. 아직 주식은 도박이라는 편견이 강해서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도 있다. 그럴 땐 그냥 씽긋 한 번 웃어주자.





마지막 원칙은 ‘유망 산업에 투자하라’이다. 

20대 투자자들의 무기는 ‘트렌드 파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실적의 상승’, 두 번째는 ‘상승 기대감’이다. 실적의 상승은 재무제표상의 양적 변화를, 상승 기대감은 특정 산업의 미래 유망성을 반영한다. 이 미래 유망성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세대가 바로 우리 20대다. 지난 달, 현 정부가 ‘DNA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US (언택트·디지털SOC)’를 골자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공표했다. 크게 보면 5G와 AI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말이다. 사회적 기반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필요성, 5G와 AI,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성장 가능성. 내가 신입생(2014) 때부터 주야장천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대학생들은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대학 현장에서 체감하고 습득 중인 것이다.





시대의 흐름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 내가 고등학생 때, 국어 모의고사 비문학 지문에서 ‘폴더러블 핸드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핸드폰이 접히기 위해선 그 안에 장치들과 디스플레이가 휠 수 있어야 하므로 지금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7년도 안 돼서 ‘제트 플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마주하게 됐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절대 허투루 흘리지 마라. 그게 우리 20대가 다른 투자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유일한 점이니.





“주식 매매 후 피드백은 필수. 그 시간이 결국 지식과 돈으로 돌아온다. 손실이 났을 때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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