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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Aug 28. 2020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팁


금융소외계층이란 금융활동의 비 주류층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금융이력부족자 라고도 한다) 상대적으로 금융거래를 해 온 이력이 많지 않은 인구층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사회초년생, 가정주부, 대학생, 프리랜서, 고령층 등이 해당한다.





금융소외계층이라고 소비 안 하나요?

이름부터도 약간 억울한 기분이 드는데 이 금융소외계층을 더 억울하게 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신용도를 산정할 때다. 보통 신용도란 금융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기록이 적다면, 혹은 아예 없다면 낮은 결과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빚이나 카드 과소비 누적이 없다 해도 신용 상위권으로 바로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여느 n년차 직장인 못지않게 나름 쇼핑도 하고, 통신 요금도 내고, 쓸 것 다 쓰며 소비활동을 하는데 왜 신용도는 생각보다 낮을까. 마치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일은 일대로 빡세게 다 하고선, 막상 다른 회사에 입사 지원할 때 정식 직원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경험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면접에서 블라인드 서류가 트렌드인 것처럼, 신용평가 방식에도 새 바람이 분다. 우선 결론부터! 금융소외계층이 억울할 일이 줄어들 예정이다. 요즘은 이미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정교하게 신용도를 책정하는 ‘신용점수제’가 대세다. 대부분의 금융권에서도 신용점수제를 채택하고 있다. 혹시 깜박한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신용점수제란 1~2점의 사소한 점수 차이로 등급이 미끄러지는 기존의 불합리함을 막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 맞춤형 신용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신용점수 평가에 금융 빅데이터도 나선다. 개인의 일상 데이터를 세세하고 광범위하게 반영하려는 것이다. 소비의 적용 범위도 통 크게 넓어졌다. 공과금이나 보험료 납입부터 온라인 쇼핑몰 거래 실적, 휴대폰 요금 납부 등은 물론 연체 정보까지 모두 활용한다. 한 명의 신용과 관련한 소비 라이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하나의 정보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





이미 몇몇 메이저 금융사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통신 3사와 제휴를 맺고 개인의 휴대전화 기기 정보, 요금제, 요금 납부 이력, 인터넷 · IPTV 결합 여부 등 통신사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이용해 신용을 평가한다. 우리은행 역시 통신 3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이 통신사 정보만 가지고 심사를 하는 ‘우리비상금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또 KB국민카드와 BC카드는 가맹 제휴를 맺은 개인사업자를 위해 특화된 평가 모델을 만든다. 해당 가맹점의 카드 결제정보로 가맹점 실적을 파악해 신용평가 데이터로 활용하는 식이다. OK저축은행은 휴대폰 결제 정보를 선택했다. 대표적인 휴대폰 결제 서비스 다날의 휴대폰 소액결제 금액, 건수, 한도, 연체정보 등을 분석해 대출심사에 일부 적용한다.





그러니 앞으로는 소비를 할 때 가능한 빅데이터와 연결이 되는 소비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일일이 다 챙기긴 어렵겠지만 소비 방법을 다양하게 추구하면 뭐라도 하나 빅데이터에 걸릴 테니까. 예를 들면 이런 소비의 기술이 필요할 때!   


□ 휴대폰 결제도 적극 사용하기

계좌 이체로 현금 결제하거나, 한 카드만 사용하는 몰빵식 소비보다는 다양한 소비 방식을 사용하자. 휴대폰 결제도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 카드의 혜택 금액 기준을 채웠다면 나머지를 휴대폰 결제로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 같은 상품이라면 구매 이력이 남는 온라인 몰을 이용하기

특정 통신사나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은 온라인 몰에서 소비를 하면, 금융 빅데이터로 남아 신용점수 산정에 유리해진다. 특히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이나 금융상품 개설 등을 할 때 자료로 쓰인다.


□ 공과금이나 보험료, 휴대폰 요금 등 고정 비용은 꼬박꼬박 내기

몰아서 내던 시절은 안녕~ 의무적인 고정 지출에 대해서는 꾸준함과 성실함만이 무럭무럭 신용을 위한 영양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예전에는 가끔 깜박하곤 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기록이 남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0순위에 올려 두기!


내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인 시대에서는 ‘소비가 곧 나’ 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써버리기만 하던 소비가 새로운 자원이 된다. 자원은 활용해야 제맛. 나의 소중한 자원(이라 쓰고 소비라고 읽기)들을 모두 나의 기록으로 꾹꾹 눌러 담아 정당한 신용평가를 받자!



금융/경제 관련 도움되는 커뮤니티가 있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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