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윤늘

거짓말처럼 감정이 불타올랐다.

걱정이 한가득인 삶을 뿌리째 뽑아 버리듯이

감정의 회오리가 나를 감 쌓다.

나의 나무는 살랑이는 잎싹이부터 천천히

불이 붙었다.


바람이 가져다준 것이

나를 해치는 불꽃이라니, 얼른 꺼서

나무통을 지켜야 해.

아니 이미 늦었어 뿌리까지 곧 닥쳐와.


걱정거리들이 도망갔다.

도망쳐도 도망쳐도 결국에는 뜨거운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결국에는 뜨거운 장작이 되어

바슬바슬 타버렸다.


온몸이 까맣게 일그러지고

하늘로 뭉게뭉게 타는 냄새에

걱정도 나 자신도 쿵쾅거리는 심장도

푸른 하늘로 둥실둥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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