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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로소피아 Aug 22. 2023

꾸준한 저축과 복리의 마법

영희, 미애, 순자의 이야기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영희와 미애와 순자는 부푼 맘을 안고 대학교 새내기가 되었다. 스무 살 대학생이 되었으니 용돈을 마련하고자 셋은 새해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들 대단하게도 대학 4년 내내 꾸준히 일을 했다. 


매달 첫날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을 때마다 영희와 미애는 10만 원씩 저축을 했다. 영희는 3%의 이자를 주는 은행에 저축을 하고 미애는 연간 10%의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 펀드에 저축을 했다. 먹고 싶은 것도 쇼핑하고 싶은 것도 많은 순자는 아르바이트비가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썼다.  


영희, 미애, 순자 모두 무사히 졸업하고 취직에 성공했다. 3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영희와 미애는 대학생 때처럼 꾸준히 10만 원씩 각각 은행과 펀드에 저축을 했다. 순자는 500만 원의 월급을 받았지만 힘든 직장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모든 돈을 소비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셋은 마흔다섯 살이 되었다. 이때도 영희와 미애는 매달 꾸준히 10만 원씩 저축 중이었고 순애는 슬슬 노후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매달 무려 100만 원씩 미애가 넣는 펀드에 열심히 저축하기 시작했다.  


100세 시대라 세명은 66세까지 저축을 했다. 모두 단 한 번도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지 않았다. 나름의 방식 때로 열심히 저축한 셋의 저축 총액과 66세 은퇴 때의 계좌 잔액은 다음과 같다.


총 5,640만 원을 저금한 미애의 계좌는 약 10억 5천만원이 되었다. 원금의 무려 18.5배다! 이 돈은 세명의 계좌 액 중에 가장 큰 금액이다. 순자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저금한 덕에 8억 6천만원 정도의 큰 돈을 모았지만 대신 저금도 2억 6,400만 원이나 했어야 했다. 미애와 같은 평균 수익률이지만 계좌금액은 원금의 3배 정도이다. 영희도 미애처럼 총 5,640만 원을 꾸준히 저금했지만 3%의 이자에 주는 은행에 넣은 탓에 계좌에 1억 2,400만원정도가 모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영미, 미애, 순자 중에 누구와 더 가까운지요? 


필자가 이 이야기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급이 많아도 지출을 관리하지 못하면 저축을 할 수 없습니다.

매달 10만 원 저축을 하는 것이 매달 100만 원 저축을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그리고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우린 매달 10만 원 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3%의 은행이자로는 부를 축적하긴 쉽지 않습니다.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계좌 잔액이 높아집니다.

꾸준히 오랫동안 매달 10만 원을 저축하는 것이 짧은 기간에 매달 100만 원을 저축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47년 동안 미애의 계좌 잔액은 원금의 18.5배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에 작았던 눈덩이는 매우 커집니다.

스무 살의 10만 원은 마흔다섯 살의 100만 원보다 더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이 중요한 것입니다.  

10대 청소년의 5만 원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 살부터 매달 5만 원씩 연 수익률 10%의 투자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저축한 총 3,300만 원이 66세는 약 11억 3천만 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입니다. 단 돈 1만 원도 매달 꾸준히 저축하면 55년 후에는 2억 3천만원 정도의 돈으로 자랍니다 (모두 아래 표 참조). 만원의 행복입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의 액수보다 시간입니다. 시간을 가진 자가 복리의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애처럼 말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필자는 복리는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티끌도 태산이 될 수 있다는 희망 말입니다. 보다 많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기초 회계와 금융 교육을 받고 복리의 마법으로 희망 가득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2023년 12월 업데이트: 조금 더 현실에 가깝게 하기 위해서 주식은 연복리로, 은행예금은 월복리로 계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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