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월요TALK
우리가 항상 소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하면서도 잘 와 닿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에너지'입니다. 당신이 형광등을 킨 상태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소비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전기는 기업들만 생산할 수 있고, 일반 개인은 소비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태양광 발전이 개인들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정부 정책 때문이지요. 정부는 '고정된 가격'으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사 오는 계약을 맺습니다. 20년 간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업이 아닌 개인이 투자하기에도 안정성이 높습니다. 물론 초기 투자비용이 억 단위이지만, 이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볼까요? 돈이 많다면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면 됩니다. 마치 땅을 사서 나만의 단독주택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땅과 집을 지을 돈이 부족하다면? 분양을 받으면 됩니다. 태양광 발전소 시공사가 건축한 발전소 일부에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혼자 땅 사고 집을 지으려면 각종 인허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분양을 받는 방식이라면 좀 더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만큼 기대 수익은 줄게 되겠지요.
더 소규모로 투자하고 싶다면 '협동조합 방식'과 'P2P 방식'을 활용하면 됩니다. 협동조합은 여느 협동조합과 마찬가지의 절차를 거칩니다. 일정 금액을 출자해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내년 사업 결산기에 배당을 받는 것이지요. XXX햇빛발전협동조합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조합이 다수 있습니다. 최소 출자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반면 대체적인 수익률 역시 4~5%로, 직접 개발할 경우 기대되는 10% 이상의 수익률보다는 낮습니다.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의 대출이나 투자를 중개하는 P2P 플랫폼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다룹니다. 에너지 전문 P2P 플랫폼도 머지않아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태양광 발전 투자'에 있어 핵심은 바로 '계약'입니다. 정부는 올해 초 '전력도매가격(SMP) + 신재생공급인증서(REC)' 20년 장기고정가격계약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즉, 대형 발전사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REC 구매 계약을 할 때 SMP와 REC 가격을 합한 고정가격에 전기를 사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정해진 가격에 계속 전기를 사겠다는 계약을 맺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죠. 미래 수익이 미리 정해지면 우리는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투자의 결과를 정확도 높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투자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계약'이 성립된 이후입니다. 만약 설치될 태양광 발전소가 대형 발전소와 정부가 정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투자 가치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미 '계약'이 체결된 사업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그리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그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사업주가 많은 위험을 감내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화력 발전소 역시 환경 문제에 민감해 급하게 늘릴 수가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은 정부가 신경 쓰고 지원해줄 수밖에 없는 분야로 보입니다. 적어도 향후 10년 동안은 그럴 것으로 업계에서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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