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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Nov 26. 2017

이왕 마스크를 쓸 거라면

다인랩 숏터뷰

마스크, 자주 쓰나요? 일본에선 마스크가 필수품입니다. 미세먼지를 막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죠. 감기가 걸린 사람들은 에티켓으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패션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가 점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집에 항상 구비해야 할 아이템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이왕 마스크를 쓸 거라면 실용적이고, 외관적으로도 보기 좋은 것은 어떨까요? 다인랩과 인터뷰해보았습니다.


제품(혹은 서비스, 이하 제품으로 통일)을 만들게 된 동기가 있나요?

올해부터 부쩍 먼지 낀 날씨가 지속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봄철 내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웠고, 지금도 계속 먼지 낀 날씨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우리가 물을 사 먹게 된 것처럼,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도 당연한 일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물을 사 먹는다는 것. 예전엔 상상도 못 할 일이었잖아요. 대기 상태가 안 좋은 날이 계속되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개선할 부분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좀 더 꼼꼼하게 만들어져야겠다고 생각했고, 호흡 밸브나 전체적인 마스크 형상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꼭 착용해야 할 마스크라면, 그것도 내 얼굴에 착용하는 거라면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제품과 특별히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어번에어는 마스크의 보관까지 생각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미세먼지로부터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세균으로부터의 보호도 생각한 제품입니다. 일회용 제품이 아니라면 여러 번 마스크를 재사용하게 될 텐데, 아무 데나 올려두면 먼지가 들러붙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잖아요. 1차원적 문제 인식에서 멈추지 않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하나의 '마스크 시스템'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차별점이 있다면 바로 '디자인'이죠. 기존의 프리미엄 마스크 제품들 중에 기능적으로 잘 만들어진 마스크는 이미 있어요. 어번에어는 기능적인 부분을 고려하면서도 심미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편안한 호흡을 가능하게 하는 밸브는 안으로 숨겨 이질감을 없앴고, 하나의 라인을 사용한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두 줄의 라인을 사용해서 착용했을 때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사용하면 좋을까요

공기가 '나쁨'이거나 '매우 나쁨'인 시무룩한 날이 계속되는 요즘에 모두에게 필요한 제품인 것 같아요. 공기가 아주 깨끗한 지역에만 살고 그 안에서만 활동하는 분들이 아니라면요. 특히 미세먼지로 오염된 탁한 도시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활기차게 어번 라이프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회사(혹은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제품 디자인'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로 다인랩(Dign Lab)은 'Design Lab(디자인랩)'을 의미해요. 일반적인 디자인 회사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품에 대한 기술적 아이디어만 있는 소규모의 회사들을 위해 시장조사나 브랜드 기획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부분입니다. 제품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어떤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더 필요할지, 어떨 때 이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지 더 많이 고민한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완전히 제품 디자인만 하는 회사는 아니에요. 이전에도 몇 가지의 제품을 기획부터 생산까지 진행한 적이 있죠. 그리고 겨우 5명으로 구성된 회사이지만 모두 각자의 역할을 뚜렷이 해내고 있어요. 대표님은 다른 생활가전 회사에서 CFO로 있으며 제품의 제조와 디자인은 물론 마케팅과 영업까지 총괄해보신 경험이 있고, 저를 포함한 2명의 제품 디자이너와 마케팅과 무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1명씩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 외에는 덴마크 라이프스타일 스피커 브랜드 '비파(vifa)'의 국내 공식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아우터 마스크 재질에 대한 부분은 비파 스피커에서 영향을 받았죠. '크바드라트(Kvadrat)'에서 만드는 패브릭보다 품질과 디자인, 그리고 환경적 측면에서 더 좋은 제품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스피커와 완전히 똑같은 재질은 아니에요. 사용 용도가 다른데 예쁘다고 아무 데나 사용할 수는 없죠. 크바드라트는 덴마크의 텍스타일 브랜드로 150명의 디자이너에 탄생된 광범위한 컬렉션과, 약 2,200가지 컬러의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재와 디자인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들었어요.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직원이 30대이고 디자인 회사라서 그런지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그리고 모두가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에 있다 보니, '새로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회식 문화를 예로 들자면 저희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회식은 거의 하지 않아요. 매월 한 번씩 하는 10년 동안의 회식 중 다섯 손가락에 꼽는 정도죠. 음식의 완성도, 분위기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요즘에 핫한 곳을 찾아보기도 해요. 우리가 평소에 먹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등 일상 속에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끼는 모든 것들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나요? 

'Design your lifestyle'이란 슬로건을 모토로 하고 있는 다인랩은 삶에 변화를 주는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마스크'는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 삶 속에 필수적인 아이템이고, 어번에어 같은 마스크가 있음으로 해서 스타일리시하게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죠. 저희가 수입하고 있는 비파 스피커는 다른 스피커들과는 다르게 휴대성과 이동성을 상당히 고려한 제품이에요.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을 음악과 함께할 수 있죠. 우리의 삶을 어떤 식으로든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거나 소개하고 싶어요. 


앞으로 새롭게 계획하는 제품이 있으신가요? 

어번에어 마스크 시스템을 시작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와 관련된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아갈 생각이에요. 전자제품의 제조와 디자인 업무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공기와 관련된 생활가전을 선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스크도 기능적으로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 고민하고 있고, 좀 더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와 스포츠용 마스크 개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어번에어는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도, 먼저 소량 생산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수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이런 노력들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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