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는 기본적으로 사업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를 모으는 데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ICO를 통해 스타트업은 암호화폐(토큰)를 발행하고,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죠. 크게 주 가지 형태의 코인 혹은 토큰이 있는데 에쿼티 토큰(Equity Tokens)과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s)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에쿼티 토큰은 시큐리티 토큰(Securitiy Tokens)에 해당하는데 일종의 소유권에 대한 증명입니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에 의해 이 코튼의 보유자는 마치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사람들이 이 에쿼티 토큰이 결국은 ICO 토큰의 일반적인 형태가 되길 기대하고 예측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SEC는 에쿼티 토큰을 규제 아래 두고 있습니다. 즉, 이 형태로의 ICO가 힘들다는 겁니다.
유틸리티 토큰은 앱 토큰 혹은 유저 토큰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제품이나 상품에 대한 권리를 주는 것입니다. 이 유틸리티 코튼은 투자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토큰 가치가 상승하길 기대하면서 ICO를 통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할 목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토큰의 밸류는 어디서 올까요? 에쿼티 토큰은 기업가치에서, 유틸리티 토큰은 서비스의 수익성에서 비롯됩니다. 둘은 유사하나 또 조금 다릅니다. 큰 적자를 보면서도 엄청난 밸류에이션을 받는 스타트업과 기업은 많기 때문이죠. 또, 이른바 의사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에 토큰을 보유한 것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유틸리티 토큰은 애초 계획된 서비스나 상품의 퍼포먼스가 변변치 않으면 그 가치가 0에 수렴하게 될지 모릅니다. ICO 프로젝트의 개발자와 운영자가 유틸리티 토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이해상충의 문제도 있을 수 있죠.
지금 ICO 시장은 토큰의 구조를 두고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도대체 어떤 토큰의 구조가 가장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잘 대변할 것이며, 또 가치평가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예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실험을 지켜보는 것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관찰하는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