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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Jul 15. 2020

프롤로그 - Be 사이드 허슬러

프롤로그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형태의 업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는 수백

개의 직업만을 인지하고, 수십 개의 직장을 접하고, 수 개의 직장에만 다닙니다. 숲길을 걸을 뿐 숲

전체를 알지 못한 채 말이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개의 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 네 곳의 회사에

다녔습니다. 이래저래 취재 때문에 누구보다 많은 회사를 접촉했지만, 그 수가 천 개를 벗어나진 않을

겁니다.


현대사회가 도래하기 이전, 사람들은 단 하나의 직업만을 경험했습니다. 농부의 자식은 평생 농사를

지었고, 양반의 자식은 평생 관직에 지원하고, 또 관직 생활만 했습니다. 왕도 왕이란 단 하나의

직업만을 경험했겠지요.


시대는 변합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변하는 속도는 너무 빠릅니다. 하나의 변화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새로운 무언가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새로운 IT 기기, 신기한 애플리케이션,

획기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업 수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란 언제나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골치거리입니다. 선망하는 직장도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다시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변화합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그리고 흥미 등 여러 요소가

직업 함수의 변수로 들어가지요. 누군가는 꿈의 직장에서, 누군가는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에서

일합니다.


IT의 발전과 파격적인 형태의 플랫폼,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는 새로운 ‘직장 뉴노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직은 잦아지고, 고용은 불안정해지며, 연공서열은 파괴되고, 보상시스템은

생산성과 더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승자와 패자는 더욱 선명하게 구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갑니다. 더 치열해집니다. 더 불안해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먹고

살 궁리를 멈출 수 없겠지요.


N잡러와 사이드 프로젝트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으려는 직장인의 노력과 열정의 부산물입니다.

우리는 그럼에도 즐겁게 일하고 싶으며, 동시에 괜찮은 경제적 보상을 기대합니다. 더 이상 단순

노동과 반복 노동에서 충분한 보상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숨을 곳을 모조리 없애버립니다. 우리는 기민하게 도전하고, 빠르게 탐색해 자신만의 성장과

성과를 찾아 나설 뿐입니다.


이 책은 더 풍족한 삶을 희망하는 직장인을 위한 것입니다. 일의 굴레는 우리를 휘감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우리는 즐겁고 생산적인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본업에서의 능력, 당신의 관심사, 그리고

사회적 필요가 맞물리는 지점을 찾아내 그곳에서 자신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드는 여정을

시작하세요. 저도 이제 막 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답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이 책을 읽고 돈을 벌 수 있지도 않습니다. 또 대단한 사이드

프로젝트의 아이템을 제시하지도 못합니다. 다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본업을 유지한 채 어떻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현명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8명의 직장인 사이드 허슬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특별합니다. 본업에서의 명성을 유지한

채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일궜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편 이들은 평범합니다. 바로 당신 옆에 앉아

함께 일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죠. 그들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허슬러일 뿐입니다. 그 하나가

그들에게 유니크함을 선사합니다.


지금 시작합시다. 8인의 사이드 허슬러, 그리고 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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