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성(聖)금요일'로 사흘 만에 열린 오늘 장은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뜬 눈으로 뉴스를 본 분 중엔 정신이 번쩍 든 분도 계실 겁니다. 호들갑이 아닙니다. 일단 주요 지표부터 보실까요.
최근 4000포인트를 넘어선 S&P 500은 하루 전보다 1.44% 오른 4077.9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30은 1.13% 오른 3만3527.19포인트. 나스닥은 1.67% 오른 1만3705.59포인트. 러셀2000도 0.49% 오른 2264.89포인트. 기업의 규모, 영위하는 사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일제히 오른 셈입니다.
주요 지표들만 오른 것도 아닙니다. 주도주 중 하나인 테슬라는 하루 전보다 4.43% 오른 691.05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글(알파벳)은 4.19% 오른 2218.96달러, 아마존은 2.08% 오른 3226.73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77% 오른 249.0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테크주, 성장주뿐 아니라 가치주로 분류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0.79% 오른 39.80달러를 보였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건 최근 7개월 가운데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미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미국에선 91만6000명이 새롭게 직장을 얻었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6.2%에서 6.0%로 떨어졌습니다.
신규 취업자 수가 늘고 실업률이 떨어진다는 건,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밝게 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는 지표로도 나타납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서비스지수가 6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97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최고 수준입니다. 서비스지수는 유통기업 등 서비스 중심 기업들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묻는 조사를 통해 산출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날 일만 남았다는 것이죠.
이외에 바이든 대통령의 2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경기 부양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정책이 발표된 지난주 이후로 시장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관련 기업들은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 됐습니다. 이를테면 미국 1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인 차지포인트는 지난주 47.65% 올랐습니다.
물론 관건은 지금의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일 텐데요. 시장에선 경기가 지나치게 빠르게 회복되면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뭐, 그 전까지라고 보면 될까요? 뭐, 이런 미래 전망은 다소 허무한 감이 없지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