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롱쇼츠 Jun 07. 2021

[미국주식] 페이스북·아마존, 세금 더 낸다

미국주식 뉴스레터 <머니네버슬립> 구독하기



NASDAQ: FB

NASDAQ: AMZN


무슨 일이지? 

지난 5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G7이 합의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에 대한 제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7 재무장관들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죠. 수익성이 높은 다국적 대기업은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서 세금을 내도록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 기업 요건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주로 미국 IT 기업이 해당될 전망입니다. 그간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과 같은 미국의 IT 기업은 조세회피처와 복잡한 법인 구조를 이용해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노력해왔죠.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기업들이 더는 불투명한 조세 구조를 가진 나라로 이익을 옮기는 방식으로 납세 의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저 법인세율 15%는 시작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슬랙테크놀로지(이하 슬랙)이 2022년도 1분기(2월~4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1분기 동안 유료 고객은 16만 9000명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닉 클레그 글로벌 담당 책임자는 5일 "G7이 최저 세율로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한다"며 "페이스북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오늘 합의는 기업의 확실성과 글로벌 조세 체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주가는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최근 거래일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1.32%와 0.59% 상승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도 1.9% 올랐습니다.


미국의 IT 기업을 대표하는 이 세 기업은 미국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들입니다. 애플과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각각 409%, 346%, 183%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 기업의 건재한 모습을 증명하고 있죠.


그래서?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고민하는 기업의 모습은 어찌보면 당연하죠. 하지만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에는 세금을 매우 조금 내는 모습은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미국의 다국적 거대기업의 이런 세금 납부 방식은 다양한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G7의 결론이 꼭 미국 IT 기업의 악재만은 아닙니다. ESG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시대에 납세 문제는 계속 피할 수만은 없는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각국 정부 입장에서도 이들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게 되었고요. 다만 조세회피처 국가들은 거대한 고객을 잃을지도 모르겠군요.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주식] 살아나는 미국 항공산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