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뉴스레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는 투자업계의 유명인사인데요, 그녀는 과감한 발언과 펀드 운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크인베스트가 운영하는 ETF는 대부분 액티브 ETF입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아닌 적극적인 투자 타깃 발굴과 과감한 투자로 추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죠.
물론 미래에 투자하는 만큼 ETF의 수익성은 때론 크게 출렁입니다.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욕을 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양한 음식 중 좋아하는 것들을 사 먹듯, ETF의 종류와 특성은 모두 다르기에 먼저 아크인베스트가 추구하는 바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캐시 우드가 이야기한 아크인베스트 설립 이유부터 들어봅시다.
우리는 다가올 큰 변화(Next big thing)를 찾고 있습니다. 벤치마크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미래를 미래가 아닌 과거를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것을 본다면, 우리는 무엇이 미래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아크인베스트는 ‘미래’와 ‘혁신’에 매우 큰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향성은 때론 아크인베스트의 투자가 위험해 보이고, 때론 도박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실적이 꼬꾸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크인베스트는 최소 4년에서 5년의 시각을 두고 종목을 매수합니다. 만약 여러 ETF를 갈아타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라면, 아크인베스트는 당신과 궁합이 맞는 운용사는 아닐 겁니다.
이제 아크인베스트가 어떤 ETF를 운영하는지 봅시다.
ARK Disruptive Innovation
Next Generation Internet
Genomic Revolution
Autonomous Tech & Robotics
Fintech Innovation
Space Exploration
3D Printing
Israel Innovation
ETF의 명칭을 잘 살펴보면 아크인베스트는 꽤 좁은 범위의 산업(혹은 사업)에 투자할 것임을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Genomic Revolution, pace Exploration, 3D Printing, Israel Innovation은 사업 목적과 특정 기술과 지역에 대해 투자하고 있음을 너무도 명확히 보여줍니다.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여러 방향성이 다른 자산을 엮어 변동성을 줄이기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해당 분야의 성장이 곧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짠 것입니다. 물론 이 같은 ETF를 만들기 위해 어떤 분야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 오랜 고민의 시간이 있었겠죠.
ETF를 하나씩 살펴봅시다.
이 ETF는 2014년 10월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바로 캐시 우드죠. 대략 35개에서 55개 정도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습니다. 이 ETF는 아크인베스트의 철학인 ‘파괴적 혁신’에 초점을 맞춥니다. DNA 기술, 에너지 저장, 자율 기술, 차세대 인터넷 등이 키워드입니다. 상위 5개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전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기업들이군요.
TESLA
TELADOC HEALTH
ROKU
ZOOM VIDEO COMMUNICATION
SQUARE
이 ETF도 위 ETF와 비슷한 때인 2014년 9월 결성됐습니다. 35개에서 50개 기업을 ETF에 담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역시 캐시 우드입니다. 이 ETF는 인터넷 기반 제품과 서비스, 새로운 결제 방법, 블록체인 기술,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소셜 및 스트리밍 미디어 등을 키워드로 두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도 이 같은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군요.
TESLA
GRAYSCALE BITCOIN TRUST
TELADOC HEALTH
SHOPIFY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ETF인데요,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 유전자 편집, 치료학, 농업 생불학, 분자 진단 등에 집중하는 펀드입니다. 의료, 농업, 의약품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ARK Disruptive Innovation와 같은 시기 만들어진 이 펀드의 매니저도 캐시 우드입니다. 생소한 기업의 이름이 여럿 눈에 띕니다.
TELADOC HEALTH
PACIFIC BIOSCIENCES OF CALIF
EXACT SCIENCES
REGENERON PHARMACEUTICALS
VERTEX PHARMACEUTICALS
이 펀드도 2014년 만들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매니저는 캐시 우드고요. 자율 이동성, 전기 자동차, 로봇, 자동화, 3D 프린팅, 우주 탐사 등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합니다. 알파벳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군요.
TESLA
TRIMBLE
KRATOS DEFENSE & SECURITY
IRIDIUM COMMUNICATIONS
ALPHABET
이 ETF는 2016년 12월에 만들어졌고, 캐시 우드가 매니저입니다. 이 펀드는 금융 기술 내 혁신에 초점을 맞춘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 기업들은 금융권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근접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죠.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 이름이 등장합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SQUARE
SHOPIFY
ZILLOW GROUP
PAYPAL
COINBASE GLOBAL
무슨 포트폴리오가 담겨 있을지 가장 궁금했던 ETF입니다. 이 펀드는 로켓, 위성, 드론, 기타 궤도 및 저 궤도 항공기 등 우주 관련 사업에 뛰어든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를 언젠가 화성에 데리고 갈 기업들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생소한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습니다. 역시 시장은 크고, 우리가 모르는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포트폴리오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 3D 프린팅 ETF라는 점이 특이하군요. 이 ETF는 비교적 최근인 2018년 8월 만들어졌고, 역시 대표 매니저는 캐시 우드입니다.
TRIMBLE
THE 3D PRINTING ETF
KRATOS DEFENSE & SECURITY
IRIDIUM COMMUNICATIONS
L3HARRIS TECHNOLOGIES
2016년 7월 만들어진 이 ETF에는 대략 50개의 기업이 포트폴리오로 담깁니다. 매니저는 캐시 우드. 3D 프린팅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설계 복잡성, 정확성, 효율성, 맞춤화 등입니다. 기술 기업 중심이다 보니 우리에겐 전혀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3D SYSTEMS
CELLINK AB
SLM SOLUTIONS GROUP
STRAUMANN HOLDING
AUTODESK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ETF입니다. 2017년 9월 만들어진 이 펀드의 매니저도 캐시 우드입니다. 이 펀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인덱스 타입이란 겁니다. 다른 모든 아크인베스트의 ETF는 액티브 펀드이니까요. 이 ETF는 이스라엘 혁신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혁신적인 기업가가 모인 곳이며, 거의 모든 최신 기술이 이 지역에서 연구됩니다.
FIVERR INTERNATIONAL
CERAGON NETWORKS
KORNIT DIGITAL
GILAT SATELLITE NETWORKS
INMODE
살펴보았듯이 캐시 우드는 모든 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지원하는 각 분야별 애널리스트가 있죠. 아크인베스트는 캐시 우드와 동의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진 않아 보입니다.
여러 ETF에서 중복적으로 보이는 포트폴리오도 몇 개 있습니다.테슬라, 쇼피파이, 스퀘어, 텔레닥헬스가 그들입니다. 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이커머스, 결제, 헬스케어 등 각 섹터를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며, 최근 몇 년 간 급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캐시 우드는 2018년 테슬라 주가가 300달러에 머물고 있을 때 이 가격이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헛소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예측은 들어맞았죠. 2년 만에 4000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지금의 주가는 주식분할로 인해 그 가격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주요 아크인베스트 ETF의 주가 움직임
아크인베스트의 ETF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기업을 찾는 데에는 이곳만큼 훈련이 된 곳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들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고 따라 사는 것은 깊게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크인베스트와 개인의 기본 투자 기간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아크인베스트는 최소 4년에서 5년 해당 주식을 보유할 생각으로 투자를 집행합니다. 개인이 그러긴 쉽지 않습니다. 또 포트폴리오가 짜인 ETF와 개인이 그중 몇 개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아크인베스트의 투자 활동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이 하우스가 어떤 분야에서 펀드를 만들었는지, 무슨 기업 주식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지 등은 거대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오늘 뉴스레터는 좀 길어졌군요. 머니네버슬립은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읽을거리를 발굴하는 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을 좀 더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독자 여러분이 성공적인 장기투자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머니네버슬립 뉴스레터 구독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