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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가 많아질수록 돈도 더 잘 붙는다.

인생도다!

by 은총씨

이 세상에서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한 사람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우리 엄마가 떠오른다.

어려서는 바쁜 엄마 뒷모습을 바라보며 맨날 배고픈 아이처럼 허덕허덕했는데.. 나이가 들어 엄마를 여자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무엇을 먹든,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엄마 입에서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다는 거다.

맛있다! 예쁘다! 멋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우리 가족이 유독 많이 엄마를 그리워했던 건 그런 엄마가 있으면 온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아서였다.


투자를 시작할 때 나는 감탄사라는 느낌표보다 마침표를 잘 찍는 사람이었다. 처음인 자신을 몰아붙여 빨리 마침표를 찍어버리고는 포기한 후 절망 속에 머무르는 걸 즐기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속에.. 내 속에서 엄마를 발견했다. 감탄사라는 느낌표를 찍는 유전자를 말이다. 하나하나 이 느낌표를 찍으며 내 투자의 키가 컸다. 처음에 찍었던 마침표들을 느낌표라는 기대로 바꿔나가며 계좌도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작은 가슴은 걱정과 불안대신 희망으로 차오른다.


내게 돈의 의미는 이제 내 인생처럼 느낌표라는기대와 설렘이 되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예쁘게 화장을 하고 고운 옷을 고르듯 하나하나 배우며 준비를 한다.

분명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그 순간이 더 멋질 거다. 그와 함께하는 한 순간순간이 더 빛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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