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6월 14일이 무슨 날인 줄 아세요”
뜬금없는 질문이다.
4대 국경일도 아니고 명절은 더더구나 아니고, 크리스마스도 아니고
에라 모르겠다.
“너 생일이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마음이 허기진 아이들이 찾아오는 상담실 선생님은 아이의 물기 젖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생파 했으면 좋겠다. 우리”
위클에 매일 출첵하는 아이들의 생파를 해 줄 결심을 한다.
“선생님, 초코파이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케이크를 만들고요. 나중에 하나씩 나눠 주세요.”
입꼬리를 올리며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낸다. 교실에서와는 전혀 다른 얼굴 표정이다.
초코송이, 초코파이, 바나나, 오예스, 커스터드 크림, 소시지 핫도그 한 무더기씩. 그리고 각 1개의 바나나맛 우유로 생일 상을 차려 생파를 한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생일 축하해. 얘들아”
노래의 선율 속에 행복이 묻어 나온다. 허기졌던 아이들의 마음도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