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딛고 살아갈 아이들을 위하여

by 몽글몽글

또래 아이들보다 좀 늦은 아이들이 있다.

★이는 지적 수준이 또래 아이들보다 낮다.

♥이는 말이 어눌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알아듣기가 힘들다.


이런 아이들이 입학하면 담임교사는 물론이고 동일 학년 교과 교사,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학교생활을 위한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입학부터 현재까지 학급 친구들에게 이 친구들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하고 잘 도와줄 것을 부탁하곤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언제든 돌발 사태가 날 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일반적인 동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1학년 2학기 때의 일이다. 체육대회가 있던 날이었다.

2인 3각 경기를 하는데 ★♥가 선수로 나가겠다고 했다. 반 친구들은 기겁을 했다. 학급별로 승부를 내기 위한 점수가 누적되는 관계로 이 친구들의 출전은 학급의 우승 전선에 분명 악재일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목소리 높여서 반대하는 아이들은 그동안 이 친구들 때문에 자기들도 힘들고 양보를 많이 하고 있다는 불만을 내놓았다. 한편, 이 친구들의 출전을 반대할 수 없다는 옹호론도 있었다.


결국 담임교사의 중재로 아이들은 출전했고 아이들의 완주 속에서 친구들은 기꺼이 승부를 떠난 갈채를 보낸 적도 있었다. 그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내고 있다.


툭하면 울고 친구들이 괴롭힌다며 아빠를 불러 달라고 칭얼댔던 ★이의 행동도 뜸해졌다.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되던 ♥의 발음도 친구들이 통역해 줄 정도로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의 소원은 똑바른 발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의 발음을 노래로 고쳐 보겠다며 ♥에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가르쳐 주고 노래를 통하여 발음을 교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이에게는 오늘의 급식을 알려 주는 역할을 담임교사가 부여했다.

“★야, 오늘 급식이 뭐야?”

아이들이 물어보면 ★가 신나게 설명을 한다.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소속감과 연대감을 갖게 하려는 담임교사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라는 말처럼 ★♥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편견을 숙명처럼 안고 가야 하는 아이들이 그나마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에 의해 살 수 있는 것이다.

마침내,편견을 딛고 바로 서기 위하여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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