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와 살고 있습니다.

착한사람

by 몽운

나르시시스트

: 어떤 강도로든 주위사람들한테

고통과 피해를 초래하는 사람들.


내가 왜 그와 결혼했는지 묻는다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말과 행동들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었고

2년의 시간 동안 안정적인 감정과 대화로 우리의 관계를 유지했다.

나를 위한 진중한 척하는 이벤트가 계속되었고

이 사람이라면 소소한 행복을 알콩달콩 누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착각이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깊은 대화를 할 때마다 그는 소극적인 나눔을 하였다.

반면 나의 이야기는 아주 깊이 알고 싶어 했다.

절대 타인을 위해 움직이지 않았고 본인의 뜻이 아니면 행하지 않았다.

눈치채지 못한 나는 항상 나를 위해 했다는 그에게 감사하게 생각했다.

심각하게 싸울 일도 둘이 진탕 놀일도 없었다.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만났다.

그래서 그것이 그 사람인 줄 착각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고 그와 시부모의 존재가 치가 떨릴 정도의 단계가 되기까지...

10년.. 수많은 날을 얼마나 많은 눈물과 분노로 나를 좀 먹으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알고리즘의 축복으로 알게 된 정신과 의사 원은수선생님의 영상을 통해

나르시시스트라는 사회심리적 용어를 맞이하게 되면서

마치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는 듯 그들의 행동이 해석되기 시작했다.

그는 나르시시스트인 부모 아래에 자라 그들 앞이나 타인 앞에서는 한 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타깃이 된 나에게는 그의 양쪽 부모에게 학습된 다양한 형상의 나르시시스트적 행동을 시전 했다.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내가 본모습은 일종의 러브바밍(나르시시스트의 조종을 위한 유혹의 시기)이었다.

나는 그것을 내가 느끼는 데로 해석해서 이 사람은 착한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내가 그를 절대 떠날 수 없다는 것을 그가 느끼게 된 그 순간

그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르시시스트인 부모와 형성된 트라우마 본드(학대자를 향한 병적애착)

나를 10년의 시간 동안 끝이 없는 지옥으로 인도했다.


꼭 온몸에서 피가 흘러야 "너희들은 나르시시스트야!!!!"라고 외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중은 존재하겠지만 이 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생사를 넘나드는 문제이다.)

그들로 인해 그로 인해

나는 원인 모를 병으로 온몸 앓았으며

그들을 생각만 해도 이야기만 해도 소화가 되지 않으며

만나야 할 일이라도 생기면 2~3주 전부터 폭식과 거식 불명증과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그의 가스라이팅과 힐랄 한 비난과 무시는 나의 자존감을 나락으로 가게 만들었고

나의 자존감이 원래 낮아서 나락을 가는 거지 자존감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며 내 탓을 하는 것을 들어야 했다. 모든 건 내 탓이라고 했다.

때때로 아이나 타인에게 보여야 할 때나 교회수련회를 갈 때면 브래드크러밍(관계유지를 위한 호의)을 시전 하여 헛 된 기대를 가지게 했다.

그렇게 나는 그들이 키운 그에게 조종당하는 삶을 살았다.

미화하면 그들에게 얷매이는 삶을 살았다.


나의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폭력과 가스라이팅으로 얼룩져있다.

이유를 깨달은 지금은 그들이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안다.

그들도 그도 죄책감이 없는 나르시시스트이니까.

복합적인 유형의 나르시시스트인 그들과 그에게 나는 결별을 선언했다.

달라진 나의 태도는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고

실제고 괴롬힘의 강도는 나에게 수시로 선을 넘으며 회유와 분노를 반복하는 몇 년을 보내고 있다.

나는 돌멩이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때로 무너지더라도 다시 노력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 놓인 작고 소중한 나의 아이를 위해.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후우울증을 빌미 삶아 내가 너를 위해 이토록 멋진 남편이 다를 보이기 식으로

부부상담을 한 날들이 있었다.

거의 일 년을 했지만 누나 뻘 되는 상담사 선생님의 조언은 전혀 그에게 닿지 않았다.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정신과에서 개인 상담을 따로 진행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말씀이 있는데.

"K 씨 K 씨가 지금 온 가족을 대표해서 와 계신 거네요...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시더라도 자신을 찾아야 합니다. 시부모도 남편도 자세히 만나 뵈거나 가족치료를 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이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지켜나가셔야 합니다. 모두를 대표해서 K 씨가 대표로 아프고 있는 거예요.."

선생님의 말씀에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그들이 이상하구나... 정도만 인지했는데

오늘에 와 보니 그들은 모두 나르시시스트이니 달라지지 않아요.

얼른 스스로를 지키세요로 해석이 되었다.


당하지 전까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 길을 나는 가고 있다.

나는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서 자란 나르시시스트와 결혼생활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