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계산법_1

강 약 약 강

by 몽운

시부모와 남편이다고 명칭 하기보다,

그들과 그로 명칭 하는 것이 나의 마음을 더 평온하게 할 것 같다.

그들은 처음부터 좀 일반적이지 않았다.

나는 그저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며느리라 그런가 보다 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그들과 마주치는 일들이 잦아졌다.

그때도 나를 싫어하는 것을 저렇게 표현하시건 가했다.

그들과 그는 늘 타인의 눈을 생각하면서도 지혜로운 행동과 판단은 없었다.

본인들 기준에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 앞에서는 하하 호호 웃음을 띠며 적극적이었다.

그러는 반면 본인들 기준에 아랫사람으로 보이면 눈알을 부라리고 폭언과 비하를 했다.

그들은 남 탓만 할 뿐 죄책감과 예의는 없었다.

그러면서도 남의 눈을 의식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다.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한참 추운 1월을 애가 타게 발품을 팔고 있었던 나에게

동네가 별로다 대단지가 아니다 새 아파트가 아니다 한 달이 넘도록 퇴짜를 놓으셨던 어느 날.

결국 나의 권유로 오셔서는 부동산 남자 실장님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거절을 하시고 돌아 간 다음 날이었다.

그들이 말하던 대단지 아파트도 빛이 잘 드는 아파트 전세도 아닌데

싼 가격의 월세를 보고는

갑자기 엄청난 추진력으로 계약을 진행하였다.

그곳에서 살게 될 당신 아들과 남의 자식인 며느리의 의견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구는 그들의 행동은 평생 만나 본 적이 없었던 종류의 사람들이었다.

당혹감에 얼어버린 나 자신이 생각하기에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존재도 그들의 아바타일 뿐.

그는 여섯 살짜리 어린애처럼 부모 곁에서 꼭 붙어서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보다 하고 머저리 같이 앉아 있었던 기억 만이 남아 있다.

그는 절대로 부모님의 말씀이 이상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말을 못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생각도 못 하는 것 같았다. 이게 왜 문제일까? 하는 반응이었다.

그저 침묵으로 그 시간이 지나길 방치할 뿐이었다.


그들은 본인들의 자식이 새로운 출발을 할 곳을 고르는 동안 진중한 생각 따위는 없었다.


집은 결혼당사자들이 의논해도 될 문제였으나

그는 늘 그 자리에 일 핑계로 없었고 내가 의논을 하면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는 모은 돈이 하나도 없었고 그동안 번 돈을 부모님께 모두 드린 듯했다.

본인 통장에 돈이 없으니 본인 집을 구하는 것을 저리도 눈치를 보며 구했던 것이지 싶다.

그들은 늘 잔뜩 눈썹을 찌뿌리고 퉁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간섭적인 태도에 지친 내가 나오셔서 확인하고 계약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똥 씹은 표정으로 나오셔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다투고 다투면서 이동을 했다.

툭툭 떽떽 듣기만 해도 불쾌하고 불편했다.

지금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그들의 대화법이었다.

나는 그렇게 몇 년 동안 저들은 왜 계속 싸울까를 고민했는데

싸우는 게 아니라 그들의 말투가 원래 저런 거였다.

그걸 보고 자란 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 심하게 그런 말투가 되어 갔고

변한 말투만큼 우리의 사이도 멀어졌다.


그와 그들은 남 탓, 비아냥, 비난, 공격을 반복하는 말투로 현재까지도 지내고 있다.


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허허거리며 좋은 사람처럼 본인의 요구를 나열하다가

여자 실장님께서 설명을 하려고 입을 열자

"조용히 해! 이 여자야!!!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 시끄럽게 아침부터 여자가 어디다가 입을 대 입을!!!!" 순간 나는 너무 놀라 주저앉을 것 같았다.

저런 사람을 처음 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선이 왔다.

(그들과 그는 늘 항상 기본적으로 여자를 비하하고 적대적으로 표현하는 이들이였다. 성폭력사건 뉴스에 나오면 당사자들만 알지 얼마나 꽃뱀이 많은데라고 했고 남의 집 딸들도 이년 저년으로 표현했다. )

실장님은 어디서 지금 이 여자 저 여자 하시는 거냐고 소리치며 따져 물었지만,

그들은 허허 웃으면 회장님~회장님~ 집주인에게 바로 대화를 요청하고 있었다.

그들과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정적이었다.

그들과 그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이게 문제가 되냐는 듯 아무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쇼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너무 부끄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무례함.


그걸 간과하고 '저 남자는 안 그러니까...'라는 한심한 생각으로 시작한 현실은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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