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현 Apr 26. 2024

게으름은 도전을 위한 도약일뿐 죄악이 아닙니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자기 계발에 몰두하거나 운동을 하거나.(내가 유튜브에서 본 사람 중에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사람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아침 출근시간에 맞춰 나가는 사람이었다.)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저리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과 스스로가 게으르다는 자기혐오에 빠지며 아침 시간을 잠으로 보내는 나를 원망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없을까? 같은 사람이고 같은 24시간을 살아가는데 '나라고 그렇게 살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생각하며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씩 당겨 보았다. 일주일 동안 30분씩 당겨서 해봤는데 나의 도전은 애석하게도 수요일에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내가 아침시간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도 아침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기상시간을 일주일 동안 당겨보겠다고 도전을 했다가 수요일에 멈춘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어떤 미션이건 도전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도전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크다. 도전을 해서 실패를 해본다면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성공을 한다면 다음 도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일 수 있다. 나 역시 많은 도전을 했지만 부끄럽게도 성공의 확률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어떤 일에 실패를 한다면 우리는 그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침 기상 시간을 당기는 미션을 실패했을 때 나 또한 실패를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실패를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느냐, 그리고 언제 다시 도전을 하느냐 다. 실패를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라도 다시 같은 미션에 도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미션에 도전을 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머물러 있다면 아직 실패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다음 미션을 선택하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다시 같은 미션에 도전을 하건 다른 미션에 새롭게 도전을 하건 중요한 건 도전을 한다는 사실이다. 도전을 머뭇거리는 이유는 내가 성공을 할 수 있는, 나에게 이득이 되는 미션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공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설령 실패의 가능성이 커 보이는 도전이라 해도 결국 승패의 결과는 절반이며 그 도전 속에 생각하지 못한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전을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가 중요한다. 만약 실패로 인해 내가 다시 어떤 미션에 도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을 먼저 추스르길 바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가 아침에  빨리 일어나는데 실패한 이유는 강박과 다음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도전을 하고 첫 3일은 그럭저럭 빨리 일어났지만 그 시간에 일어기만 할 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그저  일어나는데 집중을 했기 때문에 미션의 성공은 길게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청소였다. 일어나서 집안의 바닥을 밀대로 밀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피곤한 일이 있어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지 않았다. 내가 그 시간에 일어나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니 도전은 재미있어졌고 성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기상시간을 더 당기기 위해 다른 동기부여가 될만한 것을 찾고 있는 중이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면 운동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그래서 그런 일을 찾는 중이다.


우리는 언제나 도전을 한다. 비록 그 결과가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도 우리는 도전이라는 과정을 성공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도전은 그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첫 관문이며 누구나 지날 수 있는 관문이다. 나 역시 아침에 빨리 일어나는 최근의 도전을 통해 도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내가 말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고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나보다 의지가 강하며 약간의 동기부여만으로도 지금의 상황을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결과를 바탕으로 또 도전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첫 단추'를 잘 꿰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