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ㅎ 발음이 안 들려요

1석 2조의 효과가 있는 ㅎ발음

by 말하는 즐거움

“뭐가 문제일까요?”


말 속도가 빠른 편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딕션이 좋은 분이셨어요.

전반적인 발음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 중간 중간 끊김이 느껴집니다.


아…!! ㅎ 발음이 문제였습니다.

‘ㅎ’발음을 묵음처리(소리내지 않는) 하고 계셨어요.


“어제부터 출근습니다”

“발표 시작겠습니다.“

“자료 공유습니다.”

“담당자가 이렇게 말습니다“


특히, 서술어에서 ㅎ 발음을 ‘소리내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문장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ㅎ 발음은 자음 발음 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하는 발음입니다.

그런데, 발음의 세련미를 결정하는 것도 ㅎ 발음입니다..


ㅎ 발음은 ‘공기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공기의 힘을 대충 사용하면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ㅇ‘발음으로 바꿔서 소리를 냅니다.

‘ㅇ‘발음이 훨씬 편하거든요.


예를 들어 볼게요.


[예시]

말했습니다.[말슴니다] —> 말앴습니다.[마슴니다] x [마슴니다] x

많이[만] ——-> 만이 [마] x




다르죠?

ㅎ 발음이 잘 들리는 ‘말핻슴니다‘와 ’마랟슴니다‘는 사소한 차이지만 다르게 들립니다.


발음의 세련미는 여기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딕션 좋은 사람들에게선 이 ‘ㅎ’ 발음이 정확하게 들립니다.





그럼, 나는 ㅎ 발음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요?


입 앞에 손을 대고, 하~ 하고 발음해 보세요.

따뜻한 공기가 손바닥에 느껴지시죠?


네, 맞습니다.

ㅎ 발음은 이 ‘공기의 힘’이 필요합니다.

단어를 말할 때도 마찬가집니다.


[예시]

할머니, 할아버지, 해바라기, 혜택, 기회, 고해, 지화자, 연회장, 휘뚜루마뚜루, 화해, 화훼



ㅎ 이 들어간 글자에서 ‘따뜻한 공기’가 느껴지면, 잘 하신거구요.

느껴지지 않는다면 ‘공기의 힘’이 약한 겁니다.





이제 ‘ㅎ’ 발음에 힘을 실어 볼까요.


쉽지만 확실한 변화가 생기는 방법인데요.


’끊어읽기‘입니다.

앞글자 받침과 분리해서 읽는 건데요.


흔히 앞글자의 받침 글자가 ㄴ,ㄹ,ㅁ,ㅇ,이 오면 성대가 울리면서 뒤에 따르는 거친 ‘ㅎ‘소리를 대충 발음하고 싶어요.

그래서 앞 글자의 강한 울림이 ‘ㅎ’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시간차를 두는 겁니다.


[예시]

말(stop)/ 습니다.

좋아(stop)/ 니다.

도전(stop)/ 보겠습니다.


의식적으로 ‘ㅎ‘에 호흡을 실어서 소리를 내는 거죠.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손바닥을 입 앞에 두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지 느껴보면 됩니다.


손바닥에서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호흡을 더 강하게 실어서 발음해 주세요.

약간 과장된 소리처럼 하셔도 좋습니다.





ㅎ 발음을 연습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ㅎ 발음이 ‘공기의 힘‘으로 내는 거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ㅎ 발음을 내뱉는 연습을 하면 발성의 힘도 좋아집니다.


발음과 발성 2가지 모두 좋아지는 ㅎ 발음, 연습 안 할 이유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