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입니다만...
얼마 전 글에서 밝혔듯, 나는 ADD를 가지고 있다. 이 말은 매일 출근하는 회사에서도 지각을 밥 먹듯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정말 중요한 약속에는 지각하지 않지 않느냐?"라고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대답은 "아니요, 그럼에도 지각합니다"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특성 때문에 나를 기본조차 안 된 사람이라 생각하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굳이 공개된 공간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과거 내가 다녔던 회사가 나를 위해 전 직원의 출근 시간을 변경해 주었던 이유를 전하고 싶어서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
고등학교만 졸업 하고도, 특정 분야의 탑 브랜드사에서 파이낸스 매니저로 오랫동안 일하신 어머니의 가르침은 간단했다.
"회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되어라."
'린치핀'이라는 개념을 이미 30년 전부터 몸소 실천해오신 분이었다.
물론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대기업이 아닌, 직원 수 20명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였다. 그래서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결정이 가능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작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그때를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이 든다.
회사가 나를 위해 출근 시간을 변경한 이유
그렇다면 회사는 왜 나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
ADD의 특성 중 하나는 '과몰입'이다. 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밤을 새워가며 몰두할 때가 많았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넘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덕분에 당시 회사에서 해결되지 않고 쌓여 있던 숙제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갔다.
몇 년간 방치되었던 프로젝트들이 해결되었고, 외부에서도 신뢰를 얻었다. 나는 빠르게 승진했고, 회사는 나를 통해 사업 확장을 꿈꾸기 시작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번아웃이 찾아와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끝은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까지의 과정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회사에서 나만의 무기를 갖추는 법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회사에서 단순히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너무 튀지 말고 적당히 무난하게 회사 생활을 해라."
나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나쁜 방향으로 튀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튀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모난 돌이 아니라 '필요한 돌'이 되는 것이다.
이왕 다니는 회사, 단순히 월급만 받는 곳이 아니라 나와 함께 성장하는 곳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