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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재테크 필독 도서 리스트를 만드는 방법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 카페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2월 말에 1년 1억 모으기를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그때 추천하는 재테크 도서나 유튜브 채널을 물어보는 분들이 계셨다.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몇 가지 말씀드리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더라. 사실 대중적으로 추천하는 재테크 책은 구체적인 실천 방법보다는 재테크 마인드를 다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흔히들 추천하는 재테크 책은 웬만큼 읽었는데, 추천받은 책에 딱히 새로울 내용이 없을 때도 있었고, 오히려 남들이 별로라는 책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처한 환경이나 상황이 다 다르다 보니 그렇겠지. 그래서 오늘은 누군가의 추천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에게 딱 맞는 재테크 책을 찾는 방법을 나눌까 한다.



하나, 도서 구독 서비스를 결제한다


나는 뭘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Reading Spree에 돌입한다. (Spree: 탐닉 혹은 몰두함) 이것은 내 오랜 습관으로, 꼭 재테크가 아니더라도 무언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때면 관련 도서를 최소 세 권은 읽어 본다. 예전에는 책을 한 권씩 구매해서 읽었는데 요즘에는 도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대표적으로 Yes24 북클럽,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가 있는데 나는 Yes24 북클럽을 애용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가 5,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 중인 책을 한 달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둘, 관심 키워드를 입력해 타이틀과 목차를 훑어본다


그런 뒤에 주식이면 주식, 부동산이면 부동산 키워드를 입력해 타이틀만 쭉 훑어본다. 호기심이 동하는 책이 있다면 클릭해서 목차까지 살펴본다. 목차를 보면 보통 나한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겠다, 없겠다 답이 나온다. 목차를 살펴보고 나서도 괜찮겠다 싶으면 책을 다운받는다. 이렇게 1차 선별 작업을 마친다. 이때 꼭 모든 책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는 없다.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넘긴 책이 다음에는 눈에 쏙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하게 흥미 위주로 가볍게 접근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셋, 첫 한 챕터와 관심 챕터를 읽어 본다


영화수입 일을 병행하는 나는 필름마켓 기간이면 수많은 영화를 검토해야 한다. 모든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란 사실상 무리다. 그래서 초반 20~30분은 집중해서 보면서 영화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 뒤로는 띄엄띄엄 몇 장면만 찍어서 검토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저자 소개부터 첫 한 챕터까지는 찬찬히 읽어 본다. 그러면 책의 방향성에 대해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책이 마음에 든다면야 쭉 읽어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바로 관심 챕터로 넘어간다. 나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내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 알맹이부터 살펴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책을 훑으면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살펴볼 수 있다.


넷, 정독하며 온전히 내 것으로 삼는다


앞에 세 단계를 거치고 나면 괜찮은 책이 몇 권 나올 것이다. 그러면 이제 처음부터 찬찬히 정독한다. 정독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면 종이책을 구매하기도 한다. 배운 대로 실천해 보는 과정에서 재독을 반복하기 때문에 종이책을 옆에 두는 게 편하다. 책을 한두 번 보는 것으로는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네 단계를 거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알짜 재테크 도서 목록이 완성될 것이다. 재테크를 실천하는 여정에서 벽에 막힌 기분이 든다면 혹은 재테크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Reading Spree 기간을 가지길 추천한다. 이를 통해 자신한테 꼭 맞는 재테크 방법을 파악하고 재테크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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