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오은

by mongchi

청춘 / 오은





거센소리로 머물다가

된소리로 떠나는 일

칼이 꽃이 되는 일

피가 뼈가 되는 일



어떤 날에는

내 손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손은 내가 아니니까

내 마음이 아니니까



자유는 늘 부자연스러웠다



몸의 부기를 빼는 일

마음을 더는 일

다시

예사소리로 되돌리는 일



꿈에서 나와 길 위에 섰다

아직, 꿈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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