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별은 여전히 아프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몽글 031
좋아하는 마음을 품을 때는 늘 세상의 끝에 서있는 것 같았다.
늘 이 사랑이 마지막인 것 같고 이 사람이 마지막인 것 같고 다시는 이런 사랑, 이런 사람을 못 만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참 많았다.
이별 후의 나의 미련들은 나에게 후회만 가져다주었다.
질척였지만 진심이었던 말들은
할까 말까 할 때에는 후회하지 말고 하자는 선택을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로만 돌아왔다.
새벽 감성에서 깨어날 즘,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 아는
그 낯 부끄러움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할까 말까 고민되는 것이 말일 때는, 하지 않기로 하자.
못난 연애, 못난 사랑 그리고 못난 사람.
그게 나라는 존재였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세상 끝에 서있어서 그 끝을 계속 붙잡으려고만 했던 과거의 나에게 대답해주고 싶다.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또 만나게 될 거야."
그러니 놓아주고 잊어주자.
이별을 치유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던 시간들은 점점 짧아져 가는 듯하다. 세상이 끝날 것 같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이별은 여전히 아프고, 익숙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