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글 Nov 24. 2022

나는 오늘도 전하지 못하는 편지를 써.

몽글 016

안녕.

나는 오늘도 전하지 못하는 편지를 써.

지난번에 쓴 편지는 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였어.


나는 내가 생각한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너를 생각해.

네가 미웠다가,

다시 네가 행복했으면.. 하고

그리곤 다시 네가 그리워.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는 걸까.

너를 좋아했던 그때의 내 좋았나 봐.

너를 좋아하던 내 모습이 좋았나 봐.

그때의 우리.

곳.

그 시간들이 좋았던 것 같아.


그냥.

내 인생에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도 있구나.

너라는 멋진 사람도 만나봤구나.

너는 네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겸손하고도 좋은 사람이야.

그게 내가 네 곁에 있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


여전히 내 생각은 똑같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음이 내려앉기보다는 잘 살고 있구나.

미소 지을 것 같아.


이 시간, 나에게는 편지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어.

처음에나에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또 난 전하지 못할 편지를 너에게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 사랑은 역시나였어.

역시나 쉬운 게 아니었어.


네가 어디에 있던, 누구를 만나던, 행복했으면 좋겠어.

원래 그랬던 너와 원래 그랬던 내가 잠시 만났던 것뿐이야.


오늘도 나는 네가 보고 싶어.

작가의 이전글 나이가 들어간다는 서러움이 내게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