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에 머무는 마음

by 몽유

햇살 한 줌

구겨진 낯빛을 뚫고

풀잎 끝에 내려앉더니

빗방울 마다에

윤이 나는 생명을 품었다


푸른 잎사귀

하늘거리는 숨결

그리움이 피어오르고

비에 젖어든 마음

애달픔만 절절하구나


애써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오늘은, 그저

곁에 있고만 싶어라

이전 11화無의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