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창에 흘러드는 먼지 낀 봄 햇살 아래
마른 손에 꼭 쥐었던 너의 이름 불러본다
기억아, 너를 따라 나도 피어날 수 있을까
먼 들녘에 바람 일고 눈물 꽃 흔들릴 때
겨우내 접어뒀던 내 웃음도 피었으니
이 길 끝, 네가 웃는 그 봄날이 그립구나
저무는 해 그림자, 한 점 마음 남겨두고
오늘도 창을 열어 봄바람을 들인다
내일이면 웃음 지으며 너와 함께 섰을테니
※ 사진 : 거창 해플스 팜 사이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