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부(斃仆)

by 몽유

아무도 돌보지 않는 주검

한 알, 또 한 알

죽이며 내리는 소리


시간이 외면한 심장 위로

검은 흙이

조금씩 무너져 쌓인다


썩은 단내가 번지고

발아하지 못한 말들이

짓물든 속살을

파헤치고 있다


너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끝내 묻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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