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바다의 척추를 건넜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청색 어항 속
붉은 별이 울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언어를 잊은 채
날개 달린 기억을 삼켰고
해파리는 네 이름을 되뇌다
투명해졌다
이곳의 해는 뜨지 않는다
대신, 사자가 바다를 지킨다
울지 마, 네가 말했지만
나는 이미 물로 되어 있었다
사랑은 이곳에서
산소처럼 사라지고
빛보다 느리게 떠오른다
아직도 나는
너의 눈동자 속을 떠다니고
그것은 바다가 아니라
너라는 심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