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완전한 어둠에 내려앉으면
섬은 가장 섬스러워진다
빛이 걷힌 자리마다
검은 외로움이 물결처럼 번지고
발끝에서부터 저 숨의 끝까지
서늘한 어둠이 스민다
어둠 속 섬은
대답하지 않는 고요에 잠겨
스스로의 심장을 더듬는다
어둠은 그 끝을 알 수 없고
그 끝이 곧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