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장보기
시장으로 장보러 간다. 장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장보기 좋게 자전거 앞에 장바구니가 달려 있다.
좁은 골목길을 수월하게 갈 수 있으니 자전가와 시장은 잘 맞는다.
오늘은 콩나물과 두부를 사러간다.
# 콩나물 가게가 즐비하다. 가는 곳은 언제나 한군데. 오늘은 항상 계시던 할머니가 안계신다. 젊은 분이 가게를 보신다. 며느린지 딸인지 알 수 없다. 그냥 갈까 하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주문하고 봉다리를 받아 안았다. 가볍다.. 다음에 또올 묵직한 봉지를 생각하며 떠난다.
#콩나물 가게에 할머니들이 모여 계신다. 가운데 화로같은 것에 찌개가 끓고 있고 막걸리 세잔이 놓여져있다. 할머니들의 유쾌한 수다를 듣자니 여기에 온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 헛기침에 그제서야 할머니 한분이 일어나신다.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는 가만히 계시고 다른 분이 머줄가하며 묻는다. 주인 할머니가 "쟈는 남자(?)만 오면 저러더라" 핀잔을 주시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봉지 한가득 콩나물을 담으신다. 할머니가 바뀌어도 량은 여전히 묵직하다.
#콩나물은 시장에 가서 본다. 신선도와 양에서 다른 곳을 비할바가 아니다. 자주가는 콩나물 가게가 있는데 여긴 사실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콩나물 천원어치 주세요" "어띤거" "꼬두요"
검정봉다리를 펼치고 가운데에 있는 시루에 가셔서 한움큼 집어 넣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난 남자(?)한테는 막줘. 맘에 들면 그만하라고 혀" 하시면서 한번 씨익 웃으시더니 계속 넣으신다. 아! 그만 주세요. "됐어" 하시면서 봉다리 입구를 홈메친다. 받아보니 묵직한다. 콩나물의 그득한 만큼 마음도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