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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쥐 Sep 25. 2021

엄마 5살.

오늘은 우리 아이의 엄마가 된지 딱 5년째 되는날이다



토요일까지 근무하는 워킹맘이지만, 오늘만큼은 미역국, 팥밥, 잡채 꼴랑 세가지 해줄꺼라고


회사도 쉬고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었다.




2017.10월 새벽4시에 진통와서 병원가서 8시간을 넘게 진통하다가 아이 심장소리 약해진다고


응급수술을 들어갔다. 간호사 잡고 진짜 재왕절개 해야되냐며 울고불고 ...


간호사선생님은  어머니~ 여기까지 온것도 진짜 잘한거라며 걱정마시라며 나의 손을 꼭 잡아준게


아직도 생각이 난다.


응급으로 수술하고 아이가 쏙 나와서는 응애응애 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침대에 누워있는데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그 차가운 수술방에서 눈물의 온기가 아직도 생각난다.


의사선생님이 아이 태명 불러주라고 하길래 새싹아~~ 불렀더니 


그리 울던 이 아가가 내 목소리를 듣더니 가만히 있는거였다..


그러고 나는 다시 봉합수술을 했다. 선생님이 마취하겠냐며 물었는데.


마취하면 잠이드니 내아이를 눈에서 뗄수가 없어서 마취도 안하고 견디며 우리 아이만 지켜보고있었다.




그렇게 세상에 나와서 영아산통, 젖거부, 심지어 18개월에 걷기시작하면서, 모든것이 조금씩 늦은 아이라


걱정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아무탈 없이 오늘까지 무럭무럭 쑥쑥 아주 잘 크고 있다.



딸아- 엄마는 그냥 니가 세상을 살아가다가 너무 힘이 들거나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는 그런날들이 오면


이 글을 한번씩 봤으면 좋겠어.


글을 보면서 아 .. 우리 엄마가 이랬구나.. 저때는 내가 저랬구나..


한번 낄낄거리고 그러면서 엄마가 생각이 나거든 전화한통 해주면 그걸로 된거야..



5살의 생일을 맞은 소중한 내딸에게


5살이 되면서 좌절도 느껴보고 행복도 느끼고 있는 너에게 엄마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단다.


내딸이 살아가면서 백번을 넘어지면 엄마아빠는 옆에서 이백번 삼백번을 괜찮아.라고 손잡아주고 


화이팅 해줄꺼야..


그러니 그 어떤것도 두려워말고 너의 옆엔 엄마아빠가 있다는걸 기억하렴.


넘어져도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가질수 있는 용감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공부보다는 마음이 행복한, 사람들과 공감하고 자기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


너의 5살을 축하하고 . 


늘 언제나 항상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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