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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만월 Mar 20. 2023

오랜만에

가끔은

적고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도

꾹꾹 잘 삼키고

야식과 함께 삼키고

술과 함께 삼키고

유튜브 숏츠와 함께 넘기고

짧게 짧게 자주 깨느라

이박 삼일처럼 느껴지는

피곤한 그 밤의 혼미함에 묻어버렸다.


할 말이 많고

욕구 불만인데

정확히 어떤 종류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불만인지 모르겠다.


눈이 뻑뻑한데 잠을 참고

목이 마른데 물 한모금을 참고

화장실을 참아가며

책은 읽는데

눈알만 움직일 뿐

책의 내용은 도무지 읽히지 않는

원숭이 전쟁터같은 생각 속에


이러다 미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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